펌프차 26대 가동효과… ‘울산 방사포’ 맹활약 [전국 ‘물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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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이 이번 폭우로 물에 잠긴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울산소방본부와 소방청에 따르면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이 미호강 범람으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 지하차도 물빼기 작업에 투입됐다.
소방청 관계자는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이 분당 7만5000ℓ의 물을 빼내고 있다. 다른 장비보다 속도가 빨라 좀 더 수월하게 구조작업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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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힌남노 참사 2명 구조 도움
오송 투입… 분당 7만5000ℓ 물 빼
울산의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이 이번 폭우로 물에 잠긴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 침수 현장에서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이 물을 빼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은 방수포·주펌프·중계펌프·수중펌프·트레일러·지게차 등 모두 17대의 특수장비로 구성돼 있다. 장비를 갖추는 데 176억원이 쓰였다. 1분에 7만5000ℓ의 소방용수를 최대 130m까지 방수할 수 있다. 불을 끄는 데 쓰는 물, 즉 소화수를 싣고 다니는 게 아니라 수중펌프를 활용해 호수, 하천, 바다에서 실시간으로 물을 끌어와 사용할 수 있다.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이 수난현장에서 활약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 ‘힌남노’로 물에 잠긴 경북 포항을 구하는 데 쓰였다. 폭우로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긴 상태였는데, 약 5400t의 물을 뽑아내 2명을 기적적으로 구출하는 걸 도왔다. 포항제철 지하에 꽉 들어찬 6만6000t이 넘는 물을 짧은 시간에 빼냈다. 울산 태화시장에 들어찬 빗물을 태화강으로 신속하게 배출하기도 했다. 수난사고 때마다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화재현장에서도 맹활약을 한다. 경북 울진 산불 당시 불씨가 한울 원전 인근까지 번지자 저지선을 만들어 보호했다. 지난해 1월 효성티앤씨 울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땐 13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을 수 있게 도왔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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