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뚫고 달리는 배달고수…"사고 부추겨" VS "누칼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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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이 최근 선보인 '배달고수 클럽' 프로모션에 배달원들의 반응이 엇갈린다.
배달고수 클럽은 이달 10~31일 약 3주간 쌓은 포인트(P)에 따라 4개 등급을 나눠 최대 1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한다.
또 다른 라이더 B씨는 "배달고수 프로모션으로 배달원이 넘쳐나니 작년 8000원이었던 장마 단가가 올해는 4000원으로 반토막"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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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포인트 모으러 나갔다가 저승길 보겠네요."
"누칼협?"('누가 칼 들고 협박함?'의 줄임말·누가 강요했느냐는 조롱)
17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이 최근 선보인 '배달고수 클럽' 프로모션에 배달원들의 반응이 엇갈린다. 배달고수 클럽은 이달 10~31일 약 3주간 쌓은 포인트(P)에 따라 4개 등급을 나눠 최대 1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한다. △'배'(1600P) 100만원 △'달' (700P) 40만원 △'고'(480P) 25만원 △'수'(120P) 10만원에 추가 보상을 제공하는 구조다.
배달 1건당 1P다. 악천후시 2P를 추가 제공하고 서울 강남·서초·용산 등 주문이 몰리는 보너스 지역에서 배달하면 1P가 더 쌓인다. 예컨대 서울 강남에서 우천 시 배달할 경우 총 4P를 받을 수 있다. 1600P를 쌓으려면 1600건을 배달해야 하는데, 이는 프로모션 기간(22일) 동안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73건을 배달해야 하는 수준이다.
사실상 날씨·지역 포인트를 받아야 성공 가능성이 커진다. 마침 프로모션이 시작된 지난 10일부터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장맛비가 전국을 덮쳤다. 우아한청년들에 따르면 우천 시엔 맑은 날보다 교통사고 치사율이 37.5% 늘고 평균 제동거리도 최대 1.8배 증가한다. 시야가 좁아져 돌발상황도 자주 발생하는 데다 체력 소모도 심하다.
배달원 사이에서는 "사고 위험을 무릅쓰고 폭우 속 배달하라는 것"이란 비판이 나온다. 더욱이 장마철은 배달수요가 폭발하는 성수기지만, 라이더 공급은 급감한다. 단건배달 대비 수입이 적은 알뜰배달과 B마트 배차를 거부하는 라이더가 늘자, 이처럼 배달건수가 많을수록 혜택을 주는 프로모션을 설계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우아한청년들 역시 무리한 배달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배달고수 클럽은 라이더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는 이벤트로, 열심히 배달하는 라이더에 알맞은 인정과 보상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라며 "배달이 어려운 수준의 악천후시 지역별로 거리제한이나 배달중단 등을 실시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아한청년들은 지난 15일 진행된 '배민커넥트 안전의 날' 행사에서도 폭우 시 주의사항과 표준행동요령, 빗길 사고 예방 가이드 등을 제공했다. 라이더에 우비 상하의 세트를 전달하고 B마트 지점에 우천 속 시야를 넓혀주는 발수코팅제와 김서림방지제도 비치했다.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건강하고 안전한 배달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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