떳다 '100억' 전세…매물 부족에 가격 더 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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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입주를 시작하는 강남 재건축 최대어 반포 '래미안원베일리'의 전용 185.95㎡ 펜트하우스 전세거래값이 100억원에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래미안원베일리'는 입주장 임에도 전셋값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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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셋값 0.05% 상승…매맷값 상승률 0.04% 훌쩍
매물 부족 현상 나타나…올 초 대비 40.7% 줄어들어
"집값 선행해 오르니 전셋값도 따라 올라…더 오른다"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내달 입주를 시작하는 강남 재건축 최대어 반포 ‘래미안원베일리’의 전용 185.95㎡ 펜트하우스 전세거래값이 100억원에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통 입주장에서는 전셋값이 떨어지는 게 통상적인 관례지만 최근 강남지역 집값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전셋값이 동반 상승세를 보여 이례적인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전세 매물 역시 줄면서 당분간 강남권 전셋값은 ‘고가 논란’ 속에서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원은 “교통과 학군이 양호한 신축 위주로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며 “일부 지역은 중저가 구축 단지에서도 임차 수요가 증가해 상승 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초 3375가구의 입주장이 펼쳐졌던 ‘개포자이 프레지던스’의 전용 84㎡형은 직전 계약보다 3000만원 오른 13억 5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 상반기 전세 물량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며 인근 아파트 전셋값까지 끌어내렸던 모습과는 다르다. 이에 ‘래미안원베일리’는 입주장 임에도 전셋값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현재 전용 84㎡ 전세 시세는 14억원에서 16억원 사이다. 전세 물건도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17일 현재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3만5452건으로 올해 1월(5만4666건)과 비교해 40.7% 줄었다.
전세 물건 감소는 최근 집값 회복으로 전세 물건을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요가 있는 지역에서 공급이 줄면 전셋값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집값이 선행해서 오르니까 임대료인 전셋값이 따라 오른 것이다”며 “전세계약 시점에서 집값, 즉 매맷값이 얼마냐에 따라 임대료가 책정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집값이 변동하는 것에 따라 임대료도 변동한다”고 말했다.
김아름 (autum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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