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박영수 돈 수수' 입증 주력… 특검팀 수사관 줄소환

배한글 2023. 7. 1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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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클럽' 의혹 관련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수사 중인 검찰이 국정농단 특검 당시 수사관이던 변호사들을 줄소환하며 자금 흐름 입증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은 박 전 특검이 대표변호사를 지낸 법무법인 강남에 소속됐으며, 2016년 국정농단 특검팀에서 특별수사관으로 일한 바 있다.

검찰은 허 변호사 등에게 2014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박 전 특검의 당시 자금 출처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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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강수사 후 영장 재청구 방침
박영수 전 특별검사. 연합뉴스
'50억 클럽' 의혹 관련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수사 중인 검찰이 국정농단 특검 당시 수사관이던 변호사들을 줄소환하며 자금 흐름 입증에 집중하고 있다.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보강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는 검찰은 이르면 이달 말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최근 허진영 변호사와 이모·강모 변호사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박 전 특검이 대표변호사를 지낸 법무법인 강남에 소속됐으며, 2016년 국정농단 특검팀에서 특별수사관으로 일한 바 있다.

검찰은 허 변호사 등에게 2014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박 전 특검의 당시 자금 출처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이던 박 전 특검이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우리은행이 지분 투자자로 참여하도록 해주는 대가로 김만배·남욱씨 등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약 200억원의 땅과 상가건물 등을 약속받았다고 보고 있다.

또 양재식 전 특검보를 통해 2014년 10~12월 변협회장 선거 비용으로 현금 3억원을 받았다고 본다.

다만 법원은 지난달 30일 "금품 실제 수수 여부에 관해 사실적·법률적 측면에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박 전 특검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아울러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수수한 돈의 성격 분석을 위해 화천대유 경영관리를 총괄했던 박모 상무 등을 소환했다.

박 전 특검의 딸은 2016년부터 2021년 9월까지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는 동안 11억원을 빌리고 2021년 6월 화천대유 소유의 대장동 아파트를 시세 절반 값에 분양받아 약 8억원가량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해당 자금이 박 전 특검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약속받은 돈 중 일부일 수 있다고 보고 자금 성격 등을 분석해 박 전 특검에게 추가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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