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롯데파이낸셜 대표 오른 오너3세 신유열, 18일 롯데 VCM 나선다

심동준 기자 2023. 7. 1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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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서 열려…신유열 참석도 유력
비우호 경영환경 평가…미래 성장 방향성 제시 전망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사장단회의(VCM)에서 내놓을 메시지가 주목받고 있다. 롯데그룹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올 하반기 VCM을 연다. 사진은 지난 5월23일 신 회장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참석한 모습. 2023.05.23.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 하반기 사장단회의(VCM)에서 내놓을 메시지가 주목받고 있다. 일본 계열사 대표를 새로 겸직하게 된 롯데 오너가 3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18일 오후 2시께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2023년 하반기 VCM을 연다.

VCM은 롯데그룹 주요 경영진이 모두 참석하는 핵심 행사다. 다만 이번 행사에선 호텔군에서 최근 이완신 롯데호텔 HQ총괄대표 사임으로 공석이 생겼다.

이 총괄대표는 지난 12일 사임, 일각에선 VCM 전 후임 인선 가능성을 전망했다. 하지만 VCM 후에 선임하는 쪽으로 가닥이 정해진 걸로 전해진다.

신 회장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의 VCM 참석 여부도 관심사인데,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유력하게 언급된다.

신 상무는 지난 1월 VCM은 물론 3월 루이비통모헤네시(LVMH) 총괄회장 방한 일정, 5월 호텔롯데 창립 50년 기념식 등에 등장해 존재감을 넓히고 있는 상황이다.

또 최근 일본 롯데 계열사 대표이사도 맡게 됐다. 일본 롯데파이낸셜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대표자(대표이사)명을 신유열로 표기했다.

신 상무는 롯데파이낸셜 최대주주인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대표직을 신 회장과 함께 맡고 있기도 하다. LSI는 지난 3월 기준 롯데파이낸셜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신 상무는 지난해 8월께부터 LSI 대표이사가 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SI 대표이사는 두 명인데, 신 상무 외 다른 하나는 신 회장이 맡고 있다.

이번 회의에선 롯데의 미래 사업이 중점 논의될 가능성이 큰 만큼, 재계에선 차세대 총수로 인식되고 있는 신 상무 참석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올들어 한·일 롯데에 함께 생긴 신규 조직 역할도 관심 받는 대목이다. 한국 롯데지주는 '미래성장TF'를, 일본 롯데홀딩스도 비슷한 조직을 만들었다.

해당 조직은 '뉴 롯데'의 미래 먹거리 사업을 조율하는 동시에 그룹의 중요 현안인 3세 승계 작업을 위한 역할도 할 것으로 인식되는 상황이다. '신유열 TF'로 불리는 이유다.

재계 관계자는 "상반기 성과와 주요 이슈, 경영 전략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내외 환경을 포괄한 성장 방향이 제시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신 회장은 회의에서 현 롯데그룹이 처한 상황과 상반기 사업 현황을 평가하고, 수익 개선과 미래성장을 위한 주문을 할 것으로 재계에선 전망하고 있다.

앞서 신 회장은 상반기 VCM에서 올해를 '재도약을 위해 노력을 증명해야 하는 시기'로 말하면서 "핵심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이번에 나올 신 회장의 메시지 수위에 대한 관심도 상당하다.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고강도 주문이 나올 가능성을 점치는 이들도 있다.

최근 롯데그룹이 처한 환경은 다소 비우호적으로 평가된다. 재계 순위 6위로 떨어진 데 이어 최근엔 주요 계열사 신용등급이 줄하향되는 일도 있었다.

반면 롯데그룹은 화학 사업 비중을 확대하는 등 체질 개선을 지속 시도하면서 4대 신성장 동력 분야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사장단회의(VCM)에서 내놓을 메시지가 주목받고 있다. 롯데그룹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올 하반기 VCM을 연다. 사진은 신 회장이 지난 2022년 하반기 VCM에 참석한 모습. (사진 = 롯데지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일례로 전통적으로 롯데는 유통 강자로 알려져 있는데, 지난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화학군 매출 비중이 유통군을 앞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롯데는 ▲헬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등을 미래 동력으로 삼고 투자 등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헬스케어·롯데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으며, 기업 인수·신규 건설을 추진하는 한편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 '캐즐(CAZZLE)' 등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화학군 주도 아래 전지소재·수소·리사이클 바이오 플라스틱 등 사업을 추진 중으로, 영역을 확장한단 기조를 보이는 모양새다.

이외 이번 VCM에선 롯데몰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개관, 롯데바이오로직스 메가플랜트 착공 등 현안이 직접 언급될 가능성도 오르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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