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기상 이변에 뜨는 기후 테크…탄소도 잡고 돈도 벌고

오광진 편집장 2023. 7. 1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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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내륙에 있는 니제르의 수도 니아메 인근에는 농촌에서 올라온 사람들의 임시 거주지가 있습니다.

기후 테크는 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하고, 재활용하는 카본 테크부터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를 제공하는 클린 테크, 자원을 재활용하는 에코 테크, 기후 리스크 요인을 관리하는 지오 테크, 탄소 배출을 최소화해 식량을 생산·유통하는 푸드 테크 등 다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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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오광진

서아프리카 내륙에 있는 니제르의 수도 니아메 인근에는 농촌에서 올라온 사람들의 임시 거주지가 있습니다. 나무로 만든 집들이 우후죽순 세워져 있고, 소와 염소가 그늘에서 쉬는 등 농촌을 도시로 옮겨놓은 듯한 모습입니다. 영국 경제 잡지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호에서 기후 이주(climate migration)를 다루면서 묘사한 풍경입니다. 기상 이변으로 이렇게 자국 내에서 거주지를 옮겨야 하는 이주자, 이른바 기후 난민이 아시아, 아프리카, 동유럽, 중남미, 태평양 도서국 등지에서 2050년까지 4400만~2억160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세계은행이 예상한 게 이미 2021년입니다. 영국 저널리스트 가이아 빈스는 지난해 출간한 저서 ‘노마드 세기(Nomad Century)’에서 2100년까지 지구 기온이 4도 더 오르는 최악의 상황이 되면 현재 35억 명이 거주하는 지역이 거주할 수 없는 지역으로 바뀔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최근 지구 기온이 연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열 받은 지구촌에 기상 이변이 속출하고, 올여름 7년 만에 엘니뇨가 예고되는 상황은 기후 난민으로 대표되는 기후 리스크를 부각시킵니다.

이번 커버 스토리 ‘탄소 잡는 기후 테크’는 기후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사업 기회까지 잡는 산업의 흐름을 짚고 있습니다. 기후 테크는 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하고, 재활용하는 카본 테크부터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를 제공하는 클린 테크, 자원을 재활용하는 에코 테크, 기후 리스크 요인을 관리하는 지오 테크, 탄소 배출을 최소화해 식량을 생산·유통하는 푸드 테크 등 다양합니다.

글로벌 조사 기관인 홀론아이큐에 따르면, 인공지능(AI)까지 동원하는 첨단 기술로 유니콘(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 기업)에 오른 기후 테크 기업이 이미 올 1월 기준 전 세계에 83개에 이르고, 이들의 기업 가치만 총 1800억달러(약 236조2500억원)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미국 유니콘이 45개로 절반이 넘고, 그 뒤를 중국(19개)이 쫓고 있습니다. 한국은 한 곳도 없습니다. 최근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2030년까지 기후 테크 유니콘을 10개 육성하고, 관련 산업에 민·관 합동으로 145조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위기에서 기회를 보는 지혜는 기후 위기에도 통합니다.

READER'S LETTER
AI 결합 뷰티 테크의 미래를 확인하다

백화점에서 화장품 구입할 때 AI 분석 서비스를 이용해 본 적 있다. 내 취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피부 톤에 맞는 메이크업 룩을 추천받아 구입했더니 과거에 구매한 제품과는 달리 매일 사용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 지난 호 기사를 읽고 뷰티 테크로 인해 화장품 폐기물도 줄어들고 환경 보호에도 도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성희 자영업

READER'S LETTER
초개인화한 화장품 놀라워

화장품 산업에 AI,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뇌과학을 기반으로 고객 감정을 분석해 그에 맞는 향수를 추천하는 등의 ‘뉴로 코스메틱’이 특히 신선했다. 이제 화장품도 개인의 신체적 특징은 물론 유전자, 감정까지 분석해 초개인화한 제품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고,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정회윤 주부

READER'S LETTER
아모레 ‘톤워크’ 사용해 보니

최근 친구 소개로 아모레퍼시픽의 맞춤형 메이크업 브랜드 ‘톤워크’를 사용해봤다. 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얼굴 색을 측정하고, 이에 맞는 파운데이션을 추천해 줘 쉽게 사용할 수 있었다. 또 아직은 뷰티 기업의 AI 등 첨단 기술 연구가 매출에 직접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주가에 많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됐다.

-김동욱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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