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창업 꿈꾸던 성실한 아들이었는데…"어떻게 이렇게 보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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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A씨(32)의 빈소가 마련된 충북 청주의 장례식장.
이날 A씨가 다니던 경제혁신센터의 이사장 중 한명인 B씨는 빈소를 찾아와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듣고는 고개를 떨궜다.
A씨의 다른 유가족도 "도대체 사고원인이 무엇인지, 좀 얘기를 해주면 안 되겠나"라며 "무슨 대답이 돼도 좋으니 설명을 들어야 덜 억울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은데, 내일이 당장 발인인데 어떻게 아들을 보내나"라며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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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유민주 기자 = 17일 오후 A씨(32)의 빈소가 마련된 충북 청주의 장례식장. 이날 A씨가 다니던 경제혁신센터의 이사장 중 한명인 B씨는 빈소를 찾아와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듣고는 고개를 떨궜다.
B씨는 "책임 절차나 법적인 부분은 앞으로 정확한 절차와 상황에 따라 원인 규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A씨의 어머니는 참고 있던 눈물을 터뜨렸다. 그는 "우리가 아들을 어떻게 보냈는데, 이렇게 억울한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없나"라며 "서로 책임만 회피하고 미루고, 지금 우리가 진정하게 생겼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의 다른 유가족도 "도대체 사고원인이 무엇인지, 좀 얘기를 해주면 안 되겠나"라며 "무슨 대답이 돼도 좋으니 설명을 들어야 덜 억울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은데, 내일이 당장 발인인데 어떻게 아들을 보내나"라며 울먹였다.
유가족들은 무엇보다 사고 수습 소식을 뒤늦게 알게 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A씨의 아버지는 "우리가 유가족인데 뭐든지 인터넷을 보고 알아야 하는건지 모르겠다"며 "뒷북 시스템 자체도 잘못이지만 일의 순서를 이렇게 진행해선 안된다"고 꼬집었다.
A씨는 지난 15일 출근하던 중 변을 당했다. 청주 747버스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A씨는 창업을 꿈꾸며 직장을 다니던 성실한 청년이었다.
국회의원 등 정부 관련 인사가 조문 올 때마다 유가족들은 원인규명을 철저히 해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장례식장에 마련된 다른 빈소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사망자 가족들은 이미 슬픔에 지쳐있어 보였다.
한 유가족은 빈소 한편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어머니 건강 챙기시고 병 생기지 않게 걱정 그만하세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아범이 이제 계속 술만 마시고 살면 어떡하나…"라며 고개를 저었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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