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일, 춘란배 결승 1국 기선 제압…메이저 첫 우승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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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둑랭킹 3위 변상일(26) 9단이 생애 첫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변상일은 17일 중국 충칭에서 열린 제14회 춘란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 결승 3번기 제1국에서 중국 랭킹 5위 리쉬안하오(28) 9단에게 219수 만에 불계승했다.
2012년 1월 입단한 변상일은 그동안 2021년 국수산맥배 세계프로최강전, 2022년 크라운해태배 등 국내 대회와 제한 기전에서 통산 6차례 우승컵을 차지했으나 메이저 세계기전은 결승에 오른 것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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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한국 바둑랭킹 3위 변상일(26) 9단이 생애 첫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변상일은 17일 중국 충칭에서 열린 제14회 춘란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 결승 3번기 제1국에서 중국 랭킹 5위 리쉬안하오(28) 9단에게 219수 만에 불계승했다.
이로써 변상일은 남은 2, 3국에서 1승만 추가하면 메이저 세계기전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2012년 1월 입단한 변상일은 그동안 2021년 국수산맥배 세계프로최강전, 2022년 크라운해태배 등 국내 대회와 제한 기전에서 통산 6차례 우승컵을 차지했으나 메이저 세계기전은 결승에 오른 것도 처음이다.
이날 결승 1국에서 흑을 잡은 변상일은 우변에 큰 집을 만들어 근소하게 앞섰으나 하변 절충 과정에서 실수를 저질러 미세하게 역전당했다.
하지만 변상일은 끝내기에서 완벽한 수순을 밟으며 극적인 재역전에 성공했다.
상중앙 끝내기에서 포인트를 따 균형을 맞춘 변상일은 좌변 끝내기에서 리쉬안하오의 실책을 깔끔하게 응징해 전세를 뒤집었다.
자신의 실수를 확인한 리쉬안하오는 몇 수 더 두다 더는 해 볼 곳이 없자 결국 돌을 던졌다.
결승 3번기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한 변상일은 리쉬안하오와 상대 전적도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나 2승 3패로 간격을 좁혔다.
변상일은 승리 직후 "리쉬안하오 선수에게 당했던 연패를 끊어내고 결승 1국을 승리해 기쁘다"라며 "다음 판도 잘 준비해 꼭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춘란배 결승 2국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1승 1패가 되면 최종 우승자를 가릴 결승 3국은 20일 열린다.
춘란배 우승 상금은 15만달러(약 1억9천200만원), 준우승 상금 5만달러(약 6천400만원)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 30분에 1분 초읽기 5회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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