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팬덤 무기로 콘텐츠 확장"···게임에 빠진 엔터

한순천 기자 2023. 7. 1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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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업계가 글로벌 팬덤을 기반으로 게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인력 충원과 함께 글로벌 진출도 더욱 활발해지고 IP 활용도 더욱 다양해지면서 사실상 엔터와 게임의 벽이 무너지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모바일 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협업해 블랙핑크 메타버스 콘서트를 진행한 데 이어 올해 5월 블랙핑크 IP 기반 모바일 게임 '블랙핑크 더 게임'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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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게임을 중요 성장축으로
'별이 되어라 2' 연내 발표 예정
BTS·블랙핑크 게임 글로벌 인기
카카오는 '검은사막' 웹소설 공모
IP 다각적 활용 위한 콜라보 늘어
하이브IM 신작 '별의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 사진 제공=하이브IM
[서울경제]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글로벌 팬덤을 기반으로 게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식재산(IP) 활용을 넘어서 자체 게임 IP를 개발하기 시작했고,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전시회에 작품도 내놓았다. 인력 충원과 함께 글로벌 진출도 더욱 활발해지고 IP 활용도 더욱 다양해지면서 사실상 엔터와 게임의 벽이 무너지고 있다.

하이브IM 신작 '별의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 사진 제공=하이브IM

17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의 게임 자회사 하이브IM은 인기 게임 ‘별이되어라’의 후속작 롤플레잉(RPG) 게임 ‘별이 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을 연내 발표할 예정이다. 개발은 하이브IM이 지분을 투자한 게임 제작사 플린트에서 맡았고, 퍼블리싱을 하이브IM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하이브IM은 다음 달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의 게임 전시회인 ‘게임스컴 2023’에 ‘별이 되어라2’를 출품해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달 글로벌 이용자 대상으로 진행한 테스트에서 호평받았고, 북미·유럽 등에서의 검증도 진행할 예정이다.

하이브IM의 BTS IP 활용 게임 '인더섬 with BTS'. 사진 제공=하이브

하이브는 레이블과 플랫폼 외의 또 다른 중요 성장축으로 게임 사업을 포함한 솔루션 사업을 선정해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열린 지스타에서 방시혁 의장은 “게임은 엔터테인먼트와 관련된 모든 요소들이 함축된 대단히 매력적인 콘텐츠”라고 말한 바 있다. 박지원 대표도 “자체 개발작을 성공적으로 서비스한 데 이어 퍼블리싱까지 진출한 것은 게임 사업을 본격화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하이브IM의 BTS IP 활용 게임 '인더섬 with BTS'. 사진 제공=하이브

하이브는 2021년 모바일 리듬게임 ‘리듬 하이브’를 출시했고, 지난해 4월 자회사 하이브IM을 설립했다. 지난해 6월 출시된 BTS를 소재로 한 게임 ‘인더섬 with BTS’는 출시 당시 28개국의 앱스토어에서 1위를 달성했고, 누적 다운로드 1000만 회를 넘어섰다.

인력 확보도 계속되고 있다. 게임 개발 인력 뿐 아니라 일본·북미 등 사업 관련 인력도 충원 중이다.

YG엔터테인먼트의 블랙핑크 IP 활용 게임 '블랙핑크 더 게임'. 사진 제공=YG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모바일 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협업해 블랙핑크 메타버스 콘서트를 진행한 데 이어 올해 5월 블랙핑크 IP 기반 모바일 게임 ‘블랙핑크 더 게임’을 내놨다. 이용자들이 블랙핑크의 프로듀서가 되어 멤버들을 성장시키는 게임이다. 개발은 ‘BTS월드’를 제작한 바 있는 테이크원컴퍼니가 맡았다.

YG엔터테인먼트의 블랙핑크 IP 활용 게임 '블랙핑크 더 게임'. 사진 제공=YG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 더 게임은 출시 후 애플 앱스토어에서 24개국 1위를 달성했다. 출시 1개월 반만에 매출 50억 원 수준을 기록했고, 선불카드는 1주일 만에 초판 물량 10만 개가 모두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다운로드 수는 300만 회를 넘겼다.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모바일 리듬게임 '슈퍼스타 SM타운'. 사진=구글플레이

엔터사의 IP를 활용한 리듬게임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달콤소프트는 SM엔터·JYP엔터·스타쉽·FNC엔터 등 여러 IP를 기반으로 한 리듬게임 시리즈인 ‘슈퍼스타 시리즈’를 선보이는 중이다. IP를 활용한 게임 개발 가능성은 무궁무진하기에 앞으로도 게임 제작은 계속될 예정이다.

게임 '에픽세븐'의 IP를 활용한 웹소설 '사관학교의 슈트 입는 영웅님'. 사진 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거꾸로 게임 IP를 활용하는 엔터사도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인기 장수 모바일게임인 스마일게이트의 에픽세븐을 소재로 한 웹소설을 선보이고 있다. 24일부터는 글로벌 인기 게임 ‘검은사막’을 소재로 한 중편 웹소설 공모전도 진행한다. 카카오엔터는 “플랫폼과 게임사가 IP 확장을 위해 협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게임 모두 강력한 팬덤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시너지 효과가 클 수 있다”며 “앞으로도 엔터와 게임의 콜라보는 늘어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순천 기자 soon100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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