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기후특사 회동… 온실가스 저감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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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리 미국 기후변화 특사(사진)가 중국 방문 이틀째인 17일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특사를 만나 메탄가스 등 온실가스 저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중국중앙TV(CCTV)가 보도했다.
케리 특사는 "미국과 중국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중국이 미국과 협력해 메탄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석탄 화력발전의 기후변화 영향을 줄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시 케리 특사는 중국 측 인사에게 기후변화에 대한 미국과 중국의 협력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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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 문제 등 추후 거론될 듯
매체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오전 9시께부터 베이징 한 호텔에서 4시간 동안 회담을 벌였다. 케리 특사는 "미국과 중국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중국이 미국과 협력해 메탄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석탄 화력발전의 기후변화 영향을 줄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인간이 만든 인류 공동의 위험, 위협, 도전에 미국과 중국이 얼마나 진지하게 대처하는지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앞으로 사흘 안에 중대한 진전이 이뤄지기를 우리는 희망한다"고 말했다.
셰 대표도 "실질적인 대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이번 회담이 양국 관계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19일까지 진행되는 양국 기후회담에서는 메탄가스와 비 이산화탄소(non-CO2) 저감 문제와 함께 오는 11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릴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준비에 초점을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중국의 석탄 사용 문제도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케리 특사는 중국의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대해 '놀라운 일'이라고 긍정 평가했지만, 신규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로 성과가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정점(탄소피크)을 찍은 뒤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이른바 '쌍탄' 목표를 설정했으나 지난해부터 신규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 계획 승인을 확대했다. 중국은 미국에 자국 친환경 산업을 겨냥한 징벌적 조치에 대한 해결을 촉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산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 부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문제를 해결하라는 주장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4년 동안 국무장관을 지낸 케리 특사는 앞서 2021년 4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 고위 인사로는 처음으로 중국을 찾아 셰 대표와 대좌했다.
당시 케리 특사는 중국 측 인사에게 기후변화에 대한 미국과 중국의 협력을 주문했다. 기후변화는 일부 국가만의 위기가 아니라 전 지구의 '공통적' 도전이기 때문에 힘을 합쳐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또 중국이 현재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선진국들이 산업화 과정에서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해 놓은 만큼 미국 등 선진국들의 탄소 저감 의무가 더 크다는 게 중국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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