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너마저…'반도체 바닥론' 힘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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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TSMC가 1·4분기에 이어 2·4분기 실적 부진을 이어가면서 '반도체 바닥론'이 고조되고 있다.
17일 대만 언론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TSMC가 오는 20일 개최되는 실적 발표회를 앞두고 올해 연간 매출 목표치를 당초 한자릿수에서 10%대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예측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일 공시된 삼성전자의 2·4분기 잠정실적이 증권가 전망치를 웃돌면서 하반기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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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반도체 하반기 수요 회복 대비
17일 대만 언론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TSMC가 오는 20일 개최되는 실적 발표회를 앞두고 올해 연간 매출 목표치를 당초 한자릿수에서 10%대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예측이 잇따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내외 경기변수 악재가 가시지 않고 있는 데다 최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서버의 시장 부진이 지속돼 주문 조정이나 연기 등이 수시로 이뤄져 파운드리 사업 실적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TSMC는 지난 4월 1·4분기 실적 발표회 당시 환율과 대내외 경기변수로 인해 매출 목표치를 한자릿수(1~6%) 하향 조정했다. 당시 TSMC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제 상황의 쇠퇴와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 부진, 재고가 예상보다 높다"면서 "중국의 리오프닝 후 스마트폰 수요가 예상보다 회복이 더딘 점을 고려해 올해 연간 달러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2·4분기에도 고객사의 재고 소진과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IT)기기의 수요회복 등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TSMC가 매출 목표치를 당초보다 10%대 낮추는 재조정에 나서면서 시장에 충격을 던질 것이라는 우려가 퍼졌다. 대만 연합보는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안드로이드폰의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한 상황에서 제조원가의 상승으로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 맥북, 아이패드 신제품이 어느정도 파괴력을 가질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TSMC 측은 매출 목표치 재조정설에 대해서 함구하고 있다. 다만 TSMC는 "2·4분기가 바닥"이라며 "이번 분기(2·4분기)부터 시작한 온건한 회복이 올해 4·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메시지를 이어나가고 있다.
K-반도체도 2·4분기를 바닥으로 보고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7일 공시된 삼성전자의 2·4분기 잠정실적이 증권가 전망치를 웃돌면서 하반기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고 인공지능(AI) 반도체 등의 시장이 커지면서 메모리를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학과 교수는 "하반기 AI 관련 시장의 확대는 메모리, 파운드리 모두 반등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하반기 경기회복과 재고 감소 등으로 예년 수준으로의 급격한 반등은 어렵겠지만 연내 완만하면서도 점진적인 반등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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