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우크라 전쟁피해 아동 지원, 복지 아닌 '인권' 사안"

CBS노컷뉴스 곽인숙 기자 2023. 7. 1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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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방문을 계기로 전쟁피해 아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단순한 아동복지가 아닌 심각한 인권 문제가 걸린 사안"이라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번 우크라이나 방문 시 발표한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의 인도적 지원 중 아동 지원의 한 부분으로, 아동 심리치료 관련 필요한 재원과 프로그램 공유 등 지원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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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강제이주된 뒤 귀환한 아동이 김건희 여사의 손등에 붙여준 스티커. 놀이터에서 '파트론(우크라이나어로 탄약통이라는 뜻)'이라는 이름의 지뢰탐지 강아지가 어린이들을 이끌고 가는 모습을 담았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방문을 계기로 전쟁피해 아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단순한 아동복지가 아닌 심각한 인권 문제가 걸린 사안"이라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은 1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 부부의 우크라이나 방문 의미를 재차 강조하며 이 같이 설명했다.

김 수석은 "전쟁 초기 러시아로 납치됐다가 제3국을 통해 귀환한 380여 명의 어린이들이 아동인권보호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면서 "인권센터는 아동들의 가족 상봉과 심리치료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번 우크라이나 방문 시 발표한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의 인도적 지원 중 아동 지원의 한 부분으로, 아동 심리치료 관련 필요한 재원과 프로그램 공유 등 지원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 수석은 또한 윤 대통령이 이번 한·우크라 정상회담을 통해 지뢰 탐지기·제거기 지원을 확대하기로 한 배경도 설명했다.

김 수석은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 특히 민간 거주지에 많은 지뢰를 매설하고 철수했다"며 "이런 지뢰 매설 지역에는 유치원 운동장, 어린이 놀이터도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학교에 수업하러 가다, 친구들과 놀다 지뢰를 밟고 숨지는 어린이 사상자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아동권리 보호센터에서 김건희 여사가 러시아에 강제이주된 뒤 귀환한 아동(왼쪽)이 손등에 붙여준 스티커를 보여주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젤렌스카 여사와 함께 찾았던 키이우 아동인권보호센터에서 한 어린이가 김 여사 손목에 붙여줬던 스티커가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고 전했다. 이 스티커는 놀이터에서 '파트론(우크라이나어로 탄약통이라는 뜻)'이라는 이름의 지뢰탐지 강아지가 어린이들을 이끌고 가는 모습을 담았다.

김 수석은 "어린이들에게도 지뢰탐지 강아지가 없으면 평안해야 할 일상도 비극이 된다"며 "전쟁범죄와 인권유린 현장에서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가꾸는 동반자가 될 것임을 인도주의 패키지에서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절박하게 필요로 하는 지뢰탐지기와 제거기 지원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며 "5월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 후속조치로 지뢰탐지기와 방호복이 우크라이나에 전달됐으며 지뢰제거장비 등 추가 지원도 계획돼 있다"고 설명했다.

유엔인권최고대표 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7일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지난해 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약 2만 5천여명의 민간 사상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532명의 아동이 숨지고 1092명이 크게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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