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최대 수출국 인도, ‘쌀 수출 금지’ 카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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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쌀 수출국인 인도가 '쌀 수출 금지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은 인도 정부가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인도의 대표 품종인 <바스마티(basmati rice)> 를 제외한 모든 품종의 쌀에 대해 수출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스마티(basmati>
인도가 '쌀 수출 금지'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이유는 쌀 생산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인도는 세계 쌀 수출량의 40% 이상을 공급해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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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소매가격 15% 급등...물가 출렁
내년 총선 앞둔 정치적 셈법도 작용
'국제 곡물가격 오를까' 우려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인 인도가 '쌀 수출 금지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실제 조치가 시행될 경우 가뜩이나 불안정한 국제 곡물가격이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은 인도 정부가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인도의 대표 품종인 <바스마티(Basmati rice)>를 제외한 모든 품종의 쌀에 대해 수출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는 길쭉하게 생긴 장립종(인디카) 쌀을 주로 생산한다.
인도가 ‘쌀 수출 금지’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이유는 쌀 생산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평년보다 더운 날씨가 이어진 데다 몬순 우기까지 늦어지면서 작황에 악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인도에서 쌀 가격은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도 식품부에 따르면 수도 뉴델리의 쌀 소매가격은 올해 15% 가량 급등했고 전국 평균가격도 8% 가량 상승했다.
내년 4~5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셈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세번째 연임을 노리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물가 안정 대책에 나서 표심을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수출 금지조치가 현실화되면 세계 곡물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세계 쌀 수출량의 40% 이상을 공급해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엔 자국산 밀 수출을 금지하자 국제 밀값이 치솟았던 바 있다.
시기상으로도 좋지 않다. 가뜩이나 세계 쌀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우려는 가중된다. 다국적 시장조사기관 ‘피치 솔루션’은 올해 쌀 국제시장에서 20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물량이 부족하다는 관측을 4월 제시하기도 했다. 피치 솔루션은 2022~2023년 판매연도(7월~이듬해 6월) 기준으로 올해 국제 쌀 시장 공급량이 수요에 비해 870만t 부족하다고 예상했다. 이는 2003~2004년 판매연도(1860만t 공급 부족) 이후 가장 많은 최대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비싼 밀 대신 쌀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데다, 지난해 중국과 파키스탄에서도 쌀 작황이 부진했던 탓이다.
한편 ‘인도 국민 식재료’인 토마토도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쌀과 마찬가지로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고온 현상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뉴델리에서 6일 토마토 1㎏당 소매가격은 120루피(약 1890원)다. 올해초 22루피(약 347원)와 비교해 6개월 사이 5배 가까이 폭등한 것이다. 인도 국민이 저렴한 토마토를 구입하기 위해 국경까지 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매체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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