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연체율'에 인뱅들 고신용자 대출도 옥죈다

오서영 기자 2023. 7. 1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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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체율이 치솟으면서 인터넷은행들이 대출 관리에 나섰습니다. 

특히 고신용자들에 대한 신용대출도 아예 걸어 잠그는 파격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케이뱅크는 지난 주말부터 올해 말까지 신규 신용대출을 한시적으로 중단했습니다. 

마이너스 통장 대출 대상 역시 줄였습니다. 

다만, 중저신용자 전용 대출은 열어뒀습니다. 

이미 지난해부터 저신용자 신용대출을 취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고신용자 신용대출이 막히게 됐습니다. 

케이뱅크는 "아파트 담보대출과 전세대출 등 대출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고신용자 신용대출 하루 한도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오픈런 현상이 자주 빚어지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 고객센터: 요즘에 신용대출 신청하시는 분이 워낙 많다 보니까 빠르게 소진되다 보니까 '금일 대출 한도가 모두 소진됐습니다'라고 안내 문구가 나가는 것은 고객님에 대한 거절이 아니고 은행 내 자금이 다 소진됐다고….]

이런 조치는 치솟는 연체율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올해 인터넷은행들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보다 거의 두 배 수준으로 높아졌습니다. 

다만, 연말까지 달성목표치가 있는 중저신용자 대출은 계속 열어놓고 있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상대적으로 지금 위험한 형태의 대출이 늘어나 있는 건 사실이고, 특히 담보대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용대출의 성격을 지닐수록 대출 자체 위험, 채무불이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고 여기에 대한 보다 엄격한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연체율이 오르면서 인터넷은행들이 건전성 관리를 위해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에 중고신용자들이 대출받기 어려운 금리 단층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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