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 체험해 보고 입사하세요"… MZ 눈높이 맞춤 채용시장

강경래 2023. 7. 1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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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자율직무 도입을 비롯해 현장 즉시 채용, 현직자와 소통할 수 있는 오픈채팅방 운영 등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주호 대표는 "이전엔 기업 규모나 연봉과 같은 획일화된 기준을 중심으로 회사를 선택했다면 최근엔 조직문화와 복지제도, 성장 가능성 등 개인별로 회사 선택 기준이 다르다"며 "기업들도 이러한 MZ세대 눈높이에 따라 맞춤형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구직자들과의 접점을 늘리고 자율직무 등 다양한 채용 방식을 도입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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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직무·인턴 순환근무제 등 MZ세대 모시기 이색채용 활짝
직무 적합성·성장 가능성 살펴.. 면접 현장서 즉시 채용하기도
중견·중기 우수 인재 확보전
고운세상코스메틱이 지난 5월 31일 건국대학교에서 채용설명회 '고운페스타'를 진행하고 있다. 고운세상코스메틱 제공
기업들이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자율직무 도입을 비롯해 현장 즉시 채용, 현직자와 소통할 수 있는 오픈채팅방 운영 등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통상 대기업보다 중견·중소기업들이 활발히 도입하는 추세다. 이는 MZ세대 눈높이에 맞춘 채용 방식 도입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적시에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올해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자율직무' 부문을 신설했다. 이는 자신에게 적합한 직무를 아직 찾지 못한 취업준비생을 위한 자리다. 특정 직무보다는 회사 가치관 및 인재상과의 적합성과 함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채용할 예정이다. 자율직무 지원자는 일반직무 지원자와 면접 방식 등을 다르게 진행할 방침이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자율직무를 포함해 △연구개발(R&D) △상품기획 △웹디자인 △마케팅 △영업 △경영기획 △채용 등의 직무에서 두 자릿수 인원을 채용한다. 입사지원은 오는 24일까지 할 수 있다. 채용 절차는 △서류 전형 △온라인 역량검사 △1차 실무 면접 △2차 임원 면접 등 4개 전형으로 진행한다.

이주호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는 "직원 개개인이 역량과 전문성을 발휘하며 회사와 함께 '1인 기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직원 성장과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한다"며 "이번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이끌어 나갈 성장형 인재들과 함께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바디프랜드는 현장 직접 채용 방식을 도입했다. 바디프랜드는 서울 도곡타워 본사에서 지난달 29일과 이달 13일 두 차례 채용박람회를 열어 영업사원을 현장에서 직접 채용했다. 채용박람회는 회사 소개와 사옥 투어, 라운지 체험 등을 한 뒤 곧바로 현장 면접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뽑힌 이들은 현재 사내 교육을 진행 중이며 다음 달부터 백화점에 입점한 라운지 47곳을 포함한 총 171개 바디프랜드 전국 라운지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인재를 적극 영입하기 위해 '현장 면접 후 즉시 채용'으로 채용 절차를 간소화했고 실제 채용박람회에서 지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이들 인력이 학력, 경력 등 관계없이 뛰어난 영업력으로 회사와 함께 성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람인은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할 경우 현직자가 상주하는 오픈채팅방을 운영한다. 오픈채팅방은 채용을 진행하는 동안 하루 2시간씩 운영하며, 이를 통해 입사지원자들은 현직자들에 회사에 대한 궁금한 점을 물어보고 곧바로 답을 얻을 수 있다.

사람인은 인턴에 한해 팀 순환 근무도 실시한다. 3개월 인턴 기간 동안 1개월씩 3개 팀에 순환 근무한 뒤 3개월 뒤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원하는 팀을 고를 수 있도록 배려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어떤 팀의 어떤 서비스가 본인에 적합한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주호 대표는 "이전엔 기업 규모나 연봉과 같은 획일화된 기준을 중심으로 회사를 선택했다면 최근엔 조직문화와 복지제도, 성장 가능성 등 개인별로 회사 선택 기준이 다르다"며 "기업들도 이러한 MZ세대 눈높이에 따라 맞춤형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구직자들과의 접점을 늘리고 자율직무 등 다양한 채용 방식을 도입한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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