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 2나노 공정 속도전…AI 수요 증가 대응

이인준 기자 2023. 7. 1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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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2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을 기반으로 하는 첨단 반도체 공장을 추가로 짓는다.

17일 연합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TSMC는 연초 대만 남부지역에 위치한 가오슝시에 공장 건설 계획 변경 의사를 전달했다.

TSMC는 가오슝 공장에 28나노 웨이퍼 공장을 설립해 2024년부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이번에 계획이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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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언론 "TSMC 가오슝 공장, 28나노→2나노 계획 변경"
첨단 반도체 생산 속도…전력 많이 쓰는 EUV, 환경 문제 변수
[신주(대만)=AP/뉴시스]17일 연합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TSMC는 연초 대만 남부지역에 위치한 가오슝시에 공장 건설 계획 변경 의사를 전달했다. TSMC는 가오슝 공장에 28나노 웨이퍼 공장을 설립해 2024년부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이번에 계획이 변경됐다. 현재 TSMC는 본사가 있는 대만 북부 신주과학단지 바오산 지역에 2나노 양산을 위한 '20팹'을 짓고 있는데, 생산 라인이 추가되는 것이다.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2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을 기반으로 하는 첨단 반도체 공장을 추가로 짓는다.

17일 연합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TSMC는 연초 대만 남부지역에 위치한 가오슝시에 공장 건설 계획 변경 의사를 전달했다.

TSMC는 가오슝 공장에 28나노 웨이퍼 공장을 설립해 2024년부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이번에 계획이 변경됐다. 현재 TSMC는 본사가 있는 대만 북부 신주과학단지 바오산 지역에 2나노 양산을 위한 '20팹'을 짓고 있는데, 생산 라인이 추가되는 것이다.

연합보는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건설 계획을 변경한 것에 대해 최근 AI 산업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TSMC가 수요 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파운드리 업계 2위 삼성전자가 차세대 공정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다, 애플이나 엔비디아가 2나노 공정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최첨단 반도체 양산에 가속도를 붙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콘퍼런스콜에서 "2나노 관련 일정이 예상보다 이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2024년 시범 생산, 2025년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합보는 다만 2나노 공정은 성숙 공정과 달리 전력 소모량이 많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 영향 평가를 다시 실시해야 한다는 우려가 있다고 제기했다. 가오슝 시는 물, 전기 및 기타 문제를 포함해 시 정부와 중앙 정부 간의 후속 협력을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다만 AI 산업이 고속 성장 중이지만 TSMC 전체 실적에서 AI가 기여하는 정도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대만 TSMC의 올 상반기(1~6월) 연결기준 매출은 9894억7400만대만달러(40조87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 1조252억1700만대만달러(42조3400억원)와 비교하면 3.5% 감소했다. TSMC의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 2019년(-4.5%) 이후 4년 만이다.

TSMC는 오는 20일 실적 설명회를 열고 구체적인 사업 실적과 3분기 전망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TSMC가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통적인 서버 시장 회복 속도가 예상만큼 빠르지 않아 올해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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