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간 300㎜ 폭우 쏟아진 강원…2명 숨지고 105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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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간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30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진 강원도에서 2명이 숨지고, 고립·침수로 주민 105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지속해서 쌓여가고 있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7일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원주와 정선에서 각 1명씩 총 2명이다.
공공시설 역시 곳곳에서 낙석 4건, 침수 1건, 침하 1건, 도로유실 1건, 토사유출 3건, 옹벽 전도 1건, 하천 통행로 침수 2건 등 13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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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까지 남부 내륙 최대 120㎜ 이상 추가 예보돼 사고 유의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박영서 강태현 기자 = 닷새간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30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진 강원도에서 2명이 숨지고, 고립·침수로 주민 105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지속해서 쌓여가고 있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7일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원주와 정선에서 각 1명씩 총 2명이다.
원주에서는 지난 15일 오전 8시 22분께 원주시 신림면 황둔리 인근에서 마을 길을 건너던 주민 A(65)씨가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A씨는 소먹이를 주러 가기 위해 마을 길 양쪽을 로프로 연결한 뒤 안전 고리를 걸어 건너다 거센 물살에 넘어지면서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이날 오전 10시 28분께 강원 정선군 정선읍 회동리 한 개울에서는 80대 B씨가 실종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전날 정오께 개울 인근 농막에서 휴식을 취하고 귀가하던 중 실종됐다.
경찰은 B씨가 불어난 물에 휩쓸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당국은 두 사망 사례 모두 자연재해로 인한 인명피해가 아닌 안전사고로 분류했다.
연일 쏟아지는 비로 말미암은 주택 침수 또는 산사태 우려로 인해 주민들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일도 잇따랐다.
원주에서 35세대 64명, 영월에서 27세대 39명, 정선과 인제에서 각각 1세대 1명씩 총 64세대 105명이 마을회관 혹은 경로당 등으로 피신했다.
이들 중 58세대 94명은 귀가했고, 6세대 11명은 아직 마을회관이나 인근 숙박시설에 남아 있다.
강한 비를 이기지 못하고 구조물이 무너지거나 돌과 흙이 쏟아지는 사례도 잇따랐다.
현재까지 사유 시설 피해는 원주 옹벽 붕괴 1건, 인제 주택 반파 1건, 정선 주택 침수 1건에 더해 농작물 7.86㏊, 비닐하우스 3.6㏊, 농경지 유실 0.76㏊로 집계됐다.
공공시설 역시 곳곳에서 낙석 4건, 침수 1건, 침하 1건, 도로유실 1건, 토사유출 3건, 옹벽 전도 1건, 하천 통행로 침수 2건 등 13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 중 여전히 통제 중인 정선군 군도 3호선 세대 피암터널 외에는 복구가 이뤄졌다.
집중호우로 인해 태백선, 영동선, 중앙선, 관광열차 등도 운행을 중단한 상태다.
홍천, 횡성, 원주, 평창, 정선 등 둔치주차장 9곳도 통행이 금지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3일 0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원주 신림 336.5㎜, 정선 사북 311.5㎜, 영월 307.0㎜, 평창 280.5㎜, 원주 귀래 258.0㎜, 춘천 남이섬 208.5㎜ 등이다.
남부 내륙에는 호우 특보가 유지되는 가운데 19일까지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남부 내륙과 산지에 30∼100㎜로, 많은 곳은 120㎜ 이상 쏟아지겠다.
중북부 내륙과 산지, 동해안에는 10∼60㎜의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하천변 산책로 또는 지하차도 등 이용 시 고립될 수 있으며,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며 "많은 비가 내리는 지역과 함께 적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도 산사태와 낙석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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