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름대교 두차례 공격받고 손상 입어…러, 보급 차질 빚나

조성진 기자 2023. 7. 17. 18: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름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름대교(케르치대교)의 통행이 17일(현지시간) 긴급 중단됐다.

크름대교는 러시아가 2014년 크름반도를 강제병합한 이후 건설한 약 19㎞ 길이의 교량으로 크름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직접 연결하는 유일한 육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7일 오전 러시아 크름대교가 두차례 공격을 받아 교량이 이부 파괴됐다. 텔레그램 매쉬 캡처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름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름대교(케르치대교)의 통행이 17일(현지시간) 긴급 중단됐다.

CNN·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크름대교가 두 차례 공격을 받았다. 친 바그너그룹 텔레그램 채널인 그레이 존은 오전 3시 4분과 3시 20분쯤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또 이 공격으로 다리 구조물 일부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교통부도 다리가 손상을 입어 점검을 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교량이 어느 정도 피해를 입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차를 타고 여행하던 가족이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부모는 현장에서 즉사했고, 14세 딸은 골절, 뇌진탕 등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름 자치공화국 수반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크름대교 교통이 ‘비상 상황’으로 중단됐다"고 밝혔다. 그는 "크라스노다르로부터 145번째 교각에서 비상 상황이 발생했고, 사법당국과 모든 담당 기관이 조사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크름대교는 러시아가 2014년 크름반도를 강제병합한 이후 건설한 약 19㎞ 길이의 교량으로 크름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직접 연결하는 유일한 육로다. ‘유럽에서 가장 긴 다리’ ‘푸틴의 자존심’ 등으로 불리며,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로 꼽힌다.

안드리 유소프 우크라이나군 군사정보국(GUR)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영토 깊숙한 곳으로 군대와 자원을 이동시키는 주요 물류 허브로 이 다리를 사용하고 있다"며 "모든 물류 문제는 잠재적인 이점을 창출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크름대교를 공격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8일 크름대교에서 폭발이 일어나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AP 뉴시스

개전 후 크름대교는 몇 차례 공격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8일 새벽 이 다리의 자동차 통행 부분에서 트럭 폭탄이 터지고 옆의 철로를 지나던 화물열차의 유조차들에 불이 붙어 다리의 일부가 파괴됐으며 3명이 숨졌다. 이때 폭발로 한때 통행이 중단됐던 크림대교는 개전 1주년을 앞둔 올해 2월 완전 복구됐다. 하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전쟁 500일이었던 지난 8일 텔레그램에 "러시아 물류 중단을 위해 크림대교에 첫 타격을 가한지 273일"이라며 크림대교 폭발 사건의 배후가 우크라이나임을 사실상 인정했다.

이달 초에는 순항미사일 공격이 있었으나, 러시아군이 격추한 바 있다.

조성진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