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40분전 '미호강 범람' 통보받고도 아무 조치 안한 청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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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인재란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사고 발생 최소 2시간 전부터 수차례 위험 신호가 감지됐음에도 적절한 안전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사실이 나타났습니다.
금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4시 10분께 미호강 범람 가능성을 경고하는 '홍수경보'를 발령했고, 충북도·청주시·흥덕구 등 76개 기관에 통보문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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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인재란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사고 발생 최소 2시간 전부터 수차례 위험 신호가 감지됐음에도 적절한 안전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사실이 나타났습니다.
금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4시 10분께 미호강 범람 가능성을 경고하는 ‘홍수경보’를 발령했고, 충북도·청주시·흥덕구 등 76개 기관에 통보문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에도 물이 차오르면서 범람 위기에 다다르자 금강홍수통제소는 오전 6시 34분 지하차도가 있는 주소에 따라 관할청인 흥덕구에 전화를 걸어 당시 상황을 통보하고,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오송 지하차도의 관리 주체인 충북도에는 연락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금강홍수통제소 관계자는 “유선 통보는 매뉴얼에 없는 것으로, 유관기관에 전파할 것으로 여겼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금강홍수통제소의 예상과 달리 흥덕구는 이 같은 사실을 본청 안전정책과와 하천과에 보고했지만 청주시는 충북도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참사를 막을 기회는 한 번 더 있었습니다.
사고 발생 약 50분 전인 오전 7시 50분께 ‘제방이 유실될 것 같다’는 주민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오전 8시 3분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제방 둑이 무너져 미호강이 범람하고 있다”고 상황실에 전파했고, 상황실은 이 사실을 청주시 당직실에도 즉각 전달했지만 이 역시 도청으로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집중호우에도 차량 통제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충북도는 “대응 매뉴얼 상 지하차도 중심 부분에 물이 50cm정도 차올라야 교통 통제를 하는데, 제방이 무너지기 전까진 그런 징후가 전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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