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참사’ 직전 112 신고 두 번…경찰은 다른 지하차도 출동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겨레 뉴스레터 H:730 구독하기.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오송 지하차도 참사' 발생 1시간30여분 전부터 경찰에 위험을 알리는 주민 신고가 2차례나 접수됐으나 경찰이 다른 곳으로 출동하는 바람에 사고를 막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겨레> 취재 결과, 경찰은 두번째 신고를 접수하고 사고가 발생한 '궁평2지하차도'가 아닌 '궁평1지하차도'로 출동했다. 한겨레>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궁평2지하차도 700m 거리 1지하차도 출동
☞한겨레 뉴스레터 H:730 구독하기. 검색창에 ‘한겨레 h730’을 쳐보세요.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오송 지하차도 참사’ 발생 1시간30여분 전부터 경찰에 위험을 알리는 주민 신고가 2차례나 접수됐으나 경찰이 다른 곳으로 출동하는 바람에 사고를 막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무조정실은 사태 원인 규명을 위한 감찰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조사 뒤) 징계·고발·수사의뢰·제도개선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고 발생 시각(15일 오전 8시40분)에 앞서 같은 날 오전 7시2분과 7시58분에 ‘오송읍 주민 긴급대피’와 ‘궁평2지하차도 긴급통제’를 요청하는 112 신고가 각각 한 차례씩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한겨레> 취재 결과, 경찰은 두번째 신고를 접수하고 사고가 발생한 ‘궁평2지하차도’가 아닌 ‘궁평1지하차도’로 출동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자가 ‘지하차도’라고만 언급해서 궁평1지하차도 쪽으로 갔다. 1지하차도가 상습 침수구역이다”라고 설명했다. 두 지하차도는 700여m 떨어져 있다.
충북경찰도 이날 88명으로 이뤄진 수사본부를 꾸리고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사고가 공중이용시설 또는 공중교통수단의 설계·제조·설치·관리상의 결함 탓에 발생한 중대재해처벌법상 ‘중대시민재해’에 해당하는지 검토할 방침이다. 중대시민재해로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하면 안전 관리 책임이 있는 지자체장 등은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손 놓으랬는데 끝까지 잡아서”…지하차도서 목숨 구한 ‘터진 손’
- 이준석 “‘이권 카르텔 보조금으로 수해 복구’ 조언한 참모 잘라야”
- 국힘, ‘폭우 골프’ 진상 파악…홍준표 “아직도 국민정서법” 반발
- 법무부 ‘엘리엇 판정’ 취소소송…“국민연금 의결권 독립적”
- 박민식 보훈부, 독립유공자 심사위에 ‘유공자 후손’ 광복회 제외
- 미신고 아동 2123명 중 249명 사망…814명 수사 중
- 검찰, ‘50억 클럽’ 박영수 압수수색…구속영장 재청구 검토
- ‘피자 화덕’에 갇힌 이탈리아 ‘46도 살인폭염’…유럽 수만명 사망 경고
- 실업급여 관심 없던 국힘은 왜 갑자기 ‘시럽급여’ 꺼내들었나
- 마루타 진실 나오나…‘731부대’ 97명 이름·계급 공식문서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