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우디 이적설에 확실한 선긋기 "돈도 중요하지만, EPL에서 뛰는 게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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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1‧토트넘 훗스퍼)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을 재차 일축했다.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손흥민에게 사우디 이적 관련 질문이 나왔다.
계속해서 "난 축구하는 것을 좋아한다. 분명히 돈도 중요하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걸 꿈꾸며 아직도 할 일이 많다. 사우디는 현재 많은 선수가 가고 있고, 정말 흥미로운 일이다. 다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건 내게 꿈이고 이번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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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손흥민(31‧토트넘 훗스퍼)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을 재차 일축했다.
토트넘은 현재 프리시즌을 진행 중이다. 아시아 투어를 떠났고 7월 18일에 호주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7월 23일에 태국에서 레스터 시티, 7월 26일에 싱가포르에서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와 친선경기를 한다.
웨스트햄전을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손흥민에게 사우디 이적 관련 질문이 나왔다. 그러자 손흥민은 "내가 그곳에 가고 싶다면 여기에 있지 않을 것이다"라며 웃었다.
계속해서 "난 축구하는 것을 좋아한다. 분명히 돈도 중요하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걸 꿈꾸며 아직도 할 일이 많다. 사우디는 현재 많은 선수가 가고 있고, 정말 흥미로운 일이다. 다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건 내게 꿈이고 이번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부인했다.
지난 6월, 손흥민을 향해 알 이티하드가 접근했다. 사우디는 스타급 선수를 영입하고 있는데, 그 대상에 포함된 것. 손흥민은 지난 2015년 여름,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데뷔 시즌을 제외하고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포를 가동했으며 2021-22시즌에는 23골로 골든 부트를 거머쥐었다. 총 103골로 역대 득점 랭킹 공동 32위에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과의 마지막 재계약은 지난 2021년 7월에 체결됐다. 4년 연장으로 2025년 6월까지다. 내년이면 만료 1년을 앞두게 된다. 만료가 가까워지자 사우디가 러브콜을 보낸 것.
글로벌 매체 'ESPN'은 "알 이티하드는 이적료 6,000만 유로(약 855억 원)와 보너스를 포함한 오프닝 비드를 통해 토트넘의 손흥민을 영입할 준비가 됐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어 "사우디의 최고 클럽들은 올여름 많은 프리미어리그 스타에게 관심 있다. 손흥민은 가장 최근에 눈에 띄는 이름으로 부상했다"라고 덧붙였다.
엄청난 개인 조건이 전달됐다. 매체는 "손흥민은 한 시즌에 3,000만 유로(약 430억 원)에 달하는 4년 계약을 제안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총액이 무려 1억 2,000만 유로(약 1,720억 원)에 해당하는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그러나 손흥민은 사우디 이적에 관심이 없었다. 6월 A매치 엘살바도르전 종료 후, "전 프리미어리그가 좋고,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 (기) 성용이 형이 한번 이야기하지 않았나. '대한민국의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라고. 저한테 지금은 돈이 중요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제가 좋아하는 축구를 한다는 자부심과 좋아하는 리그에서 한다는 게 중요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직도 해야 할 숙제도 많다. 잘 돌아가서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시간이 흘러, 토트넘 소속으로도 입장을 밝히면서 사우디 이적설을 종식시켰다.
한편, 손흥민은 각오를 드러냈다. "이번 시즌이 기대된다. 지난 시즌에는 육체적으로 고통을 겪었다. 내가 알던 내가 아니었다. 이번 시즌에는 모두가 알고 있는 손흥민을 보여주고 싶다. 나 자신에게 증명하고, 내가 속한 구단에 돌려주고 싶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더불어 손흥민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정말 기대된다. 새로운 감독이 발표됐을 때 정말 기뻤다. 우리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스코틀랜드 리그를 지배했다는 걸 봤다. 그리고 2015 아시안컵 결승전을 기억하고 있다. 환상적인 공격 축구가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이번 프리시즌에 31인과 동행했다. 손흥민, 해리 케인, 히샬리송, 데얀 쿨루셉스키, 제임스 메디슨, 마노르 솔로몬,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올리버 스킵, 이브 비수마, 탕귀 은돔벨레, 파페 사르, 지오바니 로 셀소, 크리스티안 로메로, 에릭 다이어, 다빈손 산체스, 조 로든, 자펫 탕강가, 벤 데이비스, 이반 페리시치, 세르히오 레길론, 데스티니 우도지, 페드로 포로, 에메르송 로얄, 제드 스펜스, 굴리엘모 비카리오, 브랜든 오스틴, 데인 스칼렛, 하비 화이트, 알피 디바인, 조쉬 킬리, 알피 화이트먼이 이름을 올렸다.
부상으로 제외된 선수들도 있었다. 트로이 패럿(사타구니), 브라이언 힐(등), 로드리고 벤탄쿠르(무릎), 라이언 세세뇽(햄스트링), 프레이저 포스터(등)가 동행할 수 없다. 위고 요리스의 경우 이적을 위해 아시아 투어에서 제외됐다.
호주가 손흥민을 반겼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은 "호주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 히샬리송, 손흥민이 등장하는 벽화가 공개됐다"라고 알렸다.
벽화에는 손흥민(좌), 포스테코글루 감독(중앙), 히샬리송(우)이 배치됐다. 토트넘 선수단은 이후 해당 장소로 이동해 사진을 찍었다.
토트넘 동료들도 손흥민과의 재회에 매우 들떴다. 레길론은 16일, 개인 SNS에 "보고 싶었어 손날두"라면서 어깨동무를 한 사진을 올렸다. 둘 다 방긋 웃고 있었다. 손흥민은 17일에 해당 글을 공유했다.
레길론은 유명한 '손바라기'다. 평소 친분이 두텁고, 경기장에서 손흥민이 득점할 때마다 대부분의 세리머니에 동참했다. 손흥민을 바라보는 눈빛만 봐도 꿀이 떨어질 정도다.
그랬던 레길론은 지난 시즌에 손흥민과 멀리 떨어져 지냈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구상에서 벗어났고, 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1시즌 임대 이적했다. 임대를 마쳤고, 손흥민과 재회함에 따라 기쁨을 표했다.
사르도 그랬다. 토트넘 공식 계정에 사르가 손흥민을 꽈악 끌어안고 있는 사진이 게시됐다. 손흥민은 '어쭈' 하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사르의 토트넘 적응을 도와준 선수가 손흥민이다. 사르는 과거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정말 착하다. 처음 만난 날부터 우리는 잘 지냈다. 좋은 우정을 가지고 있다. 나를 많이 도와주고, 경기장 안팎에서 조언을 해준다. 정말 고맙다. 손흥민은 내가 팀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 중 한 명"이라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 토트넘 SNS,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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