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기버스 "바비 MV,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가 취소...끝까지 멤버와 당사 탓해"[전문]

정승민 기자 2023. 7. 1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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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피프티 참여한 '바비' OST '바비 드림스'
뮤직비디오 촬영 계획이었으나 무산돼
"손해배상 및 그룹 평판 타격 우려 강력히 피력했으나 전 대표가 중단"
사진=피프티 피프티 ⓒ MHN스포츠 DB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 '큐피드'(Cupid) 저작권을 두고 소속사 어트랙트와 분쟁을 겪고 있는 더기버스가 영화 '바비' OST 뮤직비디오 프로젝트를 중단한 건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라고 주장했다.

17일 더기버스는 피프티 피프티(시오, 새나, 아란, 키나)가 참여했던 영화 '바비' OST 'Barbie Dreams'(바비 드림스) 뮤직비디오 촬영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먼저 더기버스는 "최근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가 바비 OST 뮤직비디오 프로젝트를 당사 안성일 대표가 자신의 승인 없이 독단적으로 진행하고 취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해당 곡 뮤직비디오 촬영을 직접 승인한 건 전홍준 대표고, 프로젝트 진행 도중 돌연 취소를 지시한 것도 전홍준 대표"라고 주장했다.

사진=더기버스

피프티 피프티가 '바비' OST '바비 드림스' 뮤직비디오 촬영을 하게 된 계기로는 "당사 안성일 대표는 지난 3월 미국 출장 당시 피프티 피프티를 높게 평가한 아틀란틱 레코드와 미팅을 가졌고, 이후 5월에 아틀란틱 레코드가 워너뮤직 코리아를 통해 뮤직비디오 촬영을 더기버스에 제안해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에게 지속적으로 보고하면서 상황을 공유했다"며 "지난 6월 초에는 안성일 대표가 촬영 건에 대해 멤버들과 논의했는데, 새나와 시오, 키나는 큰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건강 이슈가 있었던 아란의 촬영 가능 여부에 대해 걱정했다. 그럼에도 이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가진 아란은 멤버들이 피해 보는 상황을 피하고자 분량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라도 출연을 결심해 준비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사진=더기버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멤버들로부터 내용 증명을 전달받은 전홍준 대표가 그날 저녁 안성일 대표를 만나 회의할 당시 바비 OST 뮤직비디오와 광고 건은 계속 진행할 수 있도록 멤버들을 설득하자고 요청했다"면서도 "하지만 다음날 전홍준 대표가 갑자기 이번 사태의 주동자를 찾아 책임을 물어야 한다. 타협은 없다고 발언하며 뮤직비디오 촬영을 갑자기 중지시켰다. 피처링하기로 한 해외 아티스트 Kaliii는 현지 촬영을 몇 시간 앞둔 상황이었고, 국내에서는 촬영장 세트 설립이 마무리된 상태였기에 안성일 대표는 지금 취소하면 손해배상뿐만 아니라 피프티 피프티 평판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힐 거라는 우려를 강력히 피력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에 더해 "결국 전홍준 대표는 변호사 조언에 따라 뮤직비디오 프로젝트를 돌연 중단했고, 안성일 대표를 향해 워너뮤직에 내용 증명 수령 사실을 숨긴 채 중단 사유에 대해 거짓 설명하도록 강요하고 책임까지 전가했다"며 "상황 설명이 필요했던 미국 측에는 멤버 중 한 명이 코로나에 걸렸다고 거짓 설명하라고 안성일 대표에게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사진=더기버스

또한 "전홍준 대표가 워너뮤직 담당자와 통화한 내용에 따르면 새나가 코로나에 걸렸다. 담낭 제거 수술을 받은 아란이 요양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안성일 PD가 주도적으로 뮤직비디오 촬영을 중단했다며 책임회피 및 거짓 주장을 반복했다"며 "촬영 취소 다음 날까지도 전홍준 대표는 안성일 대표에게 아란이 의사 소견으로 뮤직비디오 촬영이 불가하다는 원인으로 입을 맞추자고 재차 제안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더기버스는 "지난 5월 31일을 끝으로 어트랙트와 업무를 종료하고 큐피드 관련 글로벌 프로모션만 진행하기로 했기에 뮤직비디오 촬영 진행 의무는 당사에 없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속사와 아티스트를 위해 적극적으로 추가 업무를 진행했다. 전속계약 소송의 배후가 당사였다면 뮤직비디오 촬영을 진행할 필요도 없었다. 이 회사와 아티스트의 미래를 무시하고 충동적인 의사결정을 강행한 전홍준 대표로 인해 안성일 대표는 더 이상의 협업은 무리라고 밝혔던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홍준 대표는 피프티 피프티 멤버와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두고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하 더기버스 입장문 전문



바비 OST 'Barbie Dreams' MV 프로젝트 중단과 관련하여 진실을 말씀드리기에 앞서 저희 더기버스는 현재 진행 중인 소속사 어트랙트와 피프티 피프티의 갈등이 조속히 해결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양 당사자 간의 분쟁에 더 이상 더기버스를 연결 짓지 않기를 요청드립니다.

계속해서 언급되는 허위 사실 및 왜곡된 진실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소명하고 저희 입장을 명확히 말씀드릴 것입니다.

최근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는 바비 OST 'Barbie Dreams' MV 프로젝트를 안성일 대표가 자신의 승인 없이 독단적으로 진행하고 취소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전홍준 대표는 바비 드림즈의 촬영을 직접 승인하였고, 프로젝트 진행 도중 돌연 취소를 본인이 지시하였음에도 허위 사실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프로젝트의 MV 촬영이 도중 취소되는 것은 지극히 이례적입니다. 다수의 파트너들이 협업하고 많은 자금이 투여되기에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전홍준 대표는 안성일 대표가 관계사에게 거짓 설명하도록 강요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전가했습니다. 바비 드림즈 MV 촬영 취소 건을 둘러싼 사실관계를 밝히고자 합니다.

바비 OST 'Barbie Dreams' 제작 배경

더기버스의 안성일 대표는 2023. 3월 미국 출장 당시 '아틀란틱 레코드'와 미팅을 가졌고, 이후 피프티 피프티를 높게 평가한 '아틀란틱 레코드'는 2023년 5월 27일 워너뮤직코리아를 통해 '바비 드림즈' MV 촬영을 더기버스에게 제안했습니다. 더기버스는 워너뮤직코리아와 상의하면서 이러한 상황을 전홍준 대표에게 지속적으로 보고하면서 상황을 공유했고, 2023년 6월 9일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카톡으로도 전달했습니다.

2023년 6월 초 안성일 대표가 촬영 건에 대해 멤버들과 논의하였을 때 멤버 새나, 시오, 키나는 아티스트에게 영광이자 큰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당시 아란의 건강 상 촬영 가능 여부에 대해 가장 걱정하였습니다. 아란은 미안한 마음으로 본인의 건강이슈로 인해 멤버들이 피해 보는 상황을 피하고자 출연을 결심하였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아란의 분량을 최소화하여 진행하자는 긍정적인 피드백 아래 준비를 시작했고, 뮤직비디오 제작팀과는 건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최소한의 움직임과 분량으로 진행하도록 논의를 나누었습니다.

바비 MV 촬영을 중지시킨 전홍준 대표

2023년 6월 19일, 피프티 피프티로부터 내용 증명을 전달받은 전홍준 대표는 그날 저녁 안성일 대표를 만나 회의를 할 때에도 '바비 MV'와 '광고' 건은 진행할 수 있도록 멤버들을 설득하자고 요청하였습니다.

2023년 6월 20일 전홍준 대표는 갑작스레 "이번 사태의 주동자를 찾아서 책임을 꼭 물어야 한다", "타협은 없다" 등의 발언을 하며, 돌연 '바비 드림즈' MV 촬영을 갑작스럽게 중지시켰습니다. 당시 해외 피처링 아티스트 Kaliii는 현지 촬영을 몇 시간을 앞둔 상황이었고, 국내에서는 MV 촬영장 세트 설립이 이미 마무리된 상태였습니다. 안성일 대표는 해당 촬영을 중지할 경우 향후 미국 측으로부터 어트랙트에 제기될 손해배상 및 법적 조치와 신뢰 및 평판 저해, 피프티 피프티의 향후 글로벌 커리어에 끼칠 심각한 타격에 대한 우려감 등을 강력히 피력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홍준 대표는 변호사의 조언에 따라 몇 주간 준비해 오던 과정을 돌연 중단함과 동시에 안성일 대표가 '워너뮤직'에 내용 증명 수령 사실은 숨긴 채 중단 사유에 대해 거짓 설명하도록 강요하고 그로 인한 책임까지 전가했습니다.

회사 의사 결정 -> 멤버 건강 탓? 프로듀서 탓? 거짓으로 발표된 촬영 중단 원인

갑작스러운 촬영 취소로 인해 미국 측에 상황 설명이 필요했던 전홍준 대표는 "멤버 중 한 명이 코로나에 걸렸다"라고 거짓 설명하라고 안성일 대표에게 지시했습니다. 전홍준 대표와 워너뮤직 코리아 담당자가 통화한 내용에 따르면, 본인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멤버 중 한 명(새나)이 코로나 걸려서 시간을 못 맞췄다", "아란이 담낭 제거 수술로 인해서 의사 소견상 7월 14일까지 요양을 취하라는 결정이 났다(움직일 수 없다)", "안성일 PD가 주도적으로 한 것이지, 내 탓을 하면 안 된다", "뮤비 중단을 주도한 사람이 안성일 PD이고, 본인이 아란이 부모를 설득 못했다"면서 책임회피 및 거짓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촬영이 취소되고 난 다음 날인 2023년 6월 21일, 전홍준 대표는 안성일 대표에게 "멤버 아란의 의사 소견으로 뮤비 촬영이 불가하다"라는 원인으로 입을 맞추자는 내용을 재차 제안했습니다.

더기버스가 이 상황을 미리 알았더라면, MV 촬영을 진행하지 않았을 것이다.  

더기버스는 뮤직비디오 촬영을 진행할 의무는 없었습니다. 전홍준 대표와 안성일 대표가 2023년 5월 31일을 끝으로 어트랙트와의 업무를 종료하고, 큐피드 관련 글로벌 프로모션만 진행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바비 드림즈 MV OST 촬영 건은 향후 소속사뿐만 아니라 멤버들에게도 너무나 좋은 기회였기에 전홍준 대표에게 보고한 후, 승인받아 진행하였던 건이며, 이 과정에서 더기버스는 멤버들의 상태와 특히 아란의 회복 상황에 대해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며 MV 프로덕션 제작사들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나누며 준비하고 있었고, 해당 과정을 모두 전홍준 대표에게 보고하고 공유하면서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사태를 인지하고 있었다면, 소속사와 아티스트는 물론 관계된 모든 관계사들에게 피해가 발생하는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더기버스는 어트랙트와의 약정한 업무가 이미 종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소속사와 아티스트를 위해 적극적으로 추가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더기버스는 바비 드림즈 MV 촬영이 취소가 된다면 모두가 받을 타격과 경제적 피해가 막심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기에 촬영 일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전홍준 대표가 주장하는 바와 같이 피프티 피프티 소송의 배후 세력이 더기버스라면 당사는 촬영을 애당초 그리 진행할 필요도 없었고, 그리 진행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이 회사와 아티스트의 미래를 무시하고 충동적인 의사결정을 강행한 전홍준 대표의 결정에 안성일 대표는 더 이상 일을 못하겠다고 밝혔던 것입니다.

더기버스는 2023년 6월 19일 회의 당시에도 전홍준 대표에게 아티스트와의 합의가 먼저라고 제안했고 감정적인 부분을 자제할 것을 당부드렸습니다. 나아가 저희 더기버스가 어트랙트의 업무를 종료하는 이유는 어트랙트 내부의 문제 때문입니다. 다만 아티스트와 앨범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데 왜 그만하냐는 주위 관계자들의 물음에도 내부 문제를 표출할 수 없어 이해할 수 있는 대답을 명확히 할 수 없었습니다.

어트랙트와 전홍준 대표가 이제 그만 문제의 본질에서 벗어나 외부에 책임을 전가하고 억측으로 더기버스와 임직원, 그와 관계된 모든 관계자에게 피해가 되는 행동을 자제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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