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산업 경쟁력 키우자" 관련업계, 국회서 상생방안 논의

-친환경 선박 발주 통한 해운-조선-화주-금융 협력 강화 추진

해운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업계가 협업을 약속했다. /사진제공=해운협회

해운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업계가 힘을 모은다.

17일 해운협회는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세미나'를 열었다. 이 행사는 위성곤 위원(더불어민주당-제주 서귀포시), 김희곤 의원(국민의힘-부산 동래구), 최형두 의원(국민의힘-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실이 공동주최했다.

세미나에서는 해운, 조선, 조선기자재업, 금융기관 및 연관 산업 임직원 90여명이 참석해 환경규제에 대비한 대체연료의 역할 및 친환경 선박 확보를 통한 해운-조선-화주-금융 상생방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한국해운협회, 한국중소조선공업협동조합,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4개 기관은 친환경 선박의 원활한 확보 및 해운-조선-금융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세미나를 주최한 최형두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지속되는 무역적자와 해운 시황 하락 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해운·조선 간 상생관계는 물론 선화주 상생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해운·조선·무역·금융 간 협력관계를 구축한다면 무역적자 극복은 물론이고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곤 의원은 "우리나라는 대외 의존도가 높은 수출산업 국가로 수출입 화물의 99.7%가 선박을 통해 운송되기 때문에 해운산업은 국가 발전과 민생에 있어 불가분의 관계"라며 "국가 기간산업인 해운산업이 우리 경제의 단단한 초석이 될 수 있도록 해운-조선-화주-금융 상생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한진해운 사태 이후 해운업계와 조선업계의 상생협력을 통해 양 산업은 위기에서 벗어나 작년 최고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탈탄소 규제와 ESG 경영의 흐름에서도 세계 4위 해운산업과 세계 1위 조선산업이 강점을 살려 협력한다면 우리나라는 명실상부한 해양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양창호 한국해운협회 상근부회장이 해운-조선-화주-금융 상생을 통한 친환경선박 확보방안, 문건필 한국선급 팀장이 해운의 탈탄소 및 규제 대응을 위한 대체연료의 역할에 대해 발표한 후 우수한 중앙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패널토의를 가졌다.

패널 토의에서는 ▲정부 역할의 중요성 ▲해운-조선-금융 상생 필요성 ▲기업 사이의 자발적인 신뢰 및 협력 필요 ▲대체연료 관련 정유업계의 대응책 마련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