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크름대교 폭발은 해군 특수작전"…러 "민간시설 테러 공격"

이명동 기자 2023. 7. 1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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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보안국이 크름대교(케르치대교) 폭발을 두고 자국이 수행한 특수작전이라고 주장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안국의 한 소식통은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군과 우크라이나 보안국의 해군 특수작전"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콘스탄티노프 러시아 크림의회 의장은 "우크라이나 테러리스트 정권에 의한 공격"이라며 "민간인 시설을 표적으로 삼아 새로운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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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보안국 소식통 인용해 영국 BBC 보도
"다리 수면 드론 공격…어려움 딛고 결국 도달"
러 "우크라 테러 정권에 의한 공격…민간 표적"
[서울=뉴시스] 17일(현지시간) 새벽 두 차례 공격으로 파괴된 크름대교(케르치대교) 모습. 크름대교는 러시아 본토와 크름반도를 직접 잇는 유일한 육로로,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로 꼽힌다. (사진=GREY ZONE SNS 갈무리) 2023.07.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우크라이나 보안국이 크름대교(케르치대교) 폭발을 두고 자국이 수행한 특수작전이라고 주장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안국의 한 소식통은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군과 우크라이나 보안국의 해군 특수작전"이라고 말했다. 해당 소식통은 "다리는 수면 드론(무인기) 공격을 받았다. 다리까지 도달하기 어려웠지만 결국 다다랐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성명을 통해 "폭발에 관한 세부 사항은 승리 뒤 발표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개입을 암시했다. 다만 자신이 배후임을 자처하지는 않았다.

우크라이나 측은 과거에도 배후가 불분명한 사건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은근히 드러내 왔다.

크름대교는 지난해 10월 대규모 폭발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5명이 사망하고 다리 일부가 심각하게 손상돼 한동안 교통 통행이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이달 들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해당 공격을 우크라이나 측이 단행했음을 인정했다.

러시아 측도 우크라이나 측의 공격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러시아 국가반테러위원회는 해당 공격이 수면에서 무인 드론을 이용해 수행됐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에 의해 발생했다고 했다.

[크름반도=AP/뉴시스] 17일(현지시간) 새벽 크름대교(케르치 대교)가 두 차례 공격을 받은 뒤 교통 통행이 중단되고 일가족 3명이 사상했다고 러시아 측이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0월8일 크름대교에서폭발로 발생한 불을 진화하기 위해 헬리콥터가 물을 뿌리고 모습. 2023.07.17.


블라디미르 콘스탄티노프 러시아 크림의회 의장은 "우크라이나 테러리스트 정권에 의한 공격"이라며 "민간인 시설을 표적으로 삼아 새로운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크름대교 폭발 배후에 있다며 비난을 거듭했다. 그러면서 영국 정보기관이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제공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국제 조직 범죄 단체의 모든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미국과 영국 정보기관과 정치인의 참여로 우크라이나 관료와 군대가 (공격) 결정을 내린다"고 비난했다.

앞서 이날 새벽 크름대교는 두 차례 공격을 받아 교통 통행이 중단되고 3명이 사상했다.

러시아가 임명한 크름반도 수장인 세르게이 악쇼노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크름대교 교통이 중단됐다. 크라스노다르 지역 145번째 교각 사이에서 비상 상황이 발생했다"고 공지했다. 러시아 교통부는 "크름대교 도로 일부 구간이 손상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리를 떠받치는 교각 사이 일부가 파손된 것으로 보인다.

다리는 현재 다시 통행이 가능한 상태로 복구됐다.

크름대교는 러시아 본토와 크름반도를 직접 잇는 유일한 육로로,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로 꼽힌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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