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아 "20대 초반에도 공황장애? 그룹 내 왕따로 고통…멘털 부여잡으며 버텨"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그룹 쥬얼리 출신 조민아(본명 조하랑·39)가 공황장애와 싸워왔다고 고백한 가운데, 20대 초반에도 같은 병을 앓았다는 오보를 바로잡았다.
17일 조민아는 "공황장애로 힘든 분께 힘이 되어드리고자 올린 글이었는데 많은 분께서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정말 든든하다"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앞서 지난 15일 "20대 초에 빈번히 겪었던 일을 지난 2월에 또 한 번 겪은 충격과 주거 환경으로 인한 불안증으로 공황장애 증상이 생겼었다"며 건강 상태가 나아진 덕분에 매일 복용해오던 정신건강의학과 약물을 중단했다고 알렸던 조민아다.
"20대 초반에도 공황장애를 자주 겪었다는 오보가 났다"며 운을 뗀 조민아는 "그땐 공황장애가 아니라 그룹 내에서 3년 넘게 왕따를 당했고 밴 안에서 항상 담배들을 폈던 게 너무 고통스러웠으며 인간 재떨이가 되었던 순간에도 멘털을 부여잡으며 버텨냈다"고 쥬얼리 활동 시절을 돌이켰다.
그러면서 "따돌림당했다는 걸 인정하면 혹시라도 내가 이상해서 그런 꼴을 당한 거라고 세상 모두가 똑같이 몰아세울까봐 그게 두려워서 사이가 다 좋았다고 했지만 나중에는 밴에 같이 타지도 못해서 댄서분들 차량을 같이 타고 다니며 그룹 계약 기간을 겨우 마쳤고 재계약은 꿈도 꿀 수 없었다"고 적었다.
이어 "거센 풍파들을 다 겪어내고 시간이 한참 흘러 잘살고 있는 제가 인간관계 혹은 사람 때문에 힘든 분께 말씀드리고 싶은 건 상처를 준 사람들은 자신의 행위로 인해 타인이 고통받는 것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외면한다는 점"이라며 "당한 사람에게는 그 순간의 숨 막힘, 모멸감, 비참함까지 고스란히 남아 몇 년, 몇십 년을 고통받는다. '어쩌면'이라는 마음으로 진심 어린 사과를 기다리며 '역시나'라는 도끼에 찍히지 마시라"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조민아는 "과거의 상처에 고립되면 현재의 삶이 피폐해지고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 스스로를 치유하고 상처 없는 나로 돌아가 편견 없이 인생을 잘 살아갈 용기가 필요하다. 결코 여러분의 잘못이 아니다"라며 "혼자라며 숨지 말고 아프면 아프다고 힘들면 힘들다고 꼭 이야기하고 나를 괴롭히는 상황에서 벗어나시라. 이겨내지 못할 힘겨움은 없다. 단지 시간이 걸릴 뿐 다 지나간다. 언제나 응원한다. 우리 모두는 소중하고 여러분의 삶은 더없이 아름답다"고 맺었다.
조민아는 1995년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로 데뷔한 뒤 2002년 쥬얼리에 합류해 3년여 만인 2005년 탈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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