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유소년야구단, 창단 11년 만에 전국대회 첫 우승…마낙길 감독 "선수 부모님들께 영광 돌린다!"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서울 노원구유소년야구단(감독 마낙길)이 국내 최대 규모의 유소년야구 축제인 '2023 제3회 횡성군수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창단 11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유소년야구 최강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과 함께 정상에 올랐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1일부터 9일까지 주말 4일간 강원도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에서 열렸다. 총 108개 팀 선수 및 학부모 포함 2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전이 펼쳐졌다.
횡성군, 횡성군체육회, 아프리카TV, 근육인대 보강식품 아미노리젠, 야구용품 전문기업 와니엘-디아멍, 스톰베이스볼, 핀스포츠, 도미니온(DOMINION), 골드가 후원하는 등 많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야구 꿈나무들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새싹리그(U-9), 꿈나무리그(U-11), 유소년리그(U-13), 주니어리그(U-16) 등 총 7개 부문 우승컵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였다.
서울 노원구유소년야구단은 최강 리그인 유소년리그 청룡 8강전에서 직전 대회 순창고추장배 우승팀인 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황민호 감독)을 만났다. 1회초 공격에서 1번타자 최시우(태랑중1)부터 7번타자 우준우(야탑중1)까지 7연속 안타를 작렬하며 6득점하며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3회말 상대 아산시유소년야구단 도근호(온양중1)에게 우중월 투런 홈런, 금승민(모가중1)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고 4득점을 내주며 7-5까지 추격 당했다. 팽팽한 승부에서 마무리 투수 임세윤(태랑중1)이 해결사로 나섰다. 2.2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끝판왕의 완벽 피칭을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안양시유소년야구단(남성호 감독)과 4강전에서도 박빙의 승부 끝에 웃었다. 선발투수 김민준(청원중1)이 3이닝 6K 노히트 피칭을 펼쳤고, 2회말 공격에서 2번타자 임세윤의 중전 2루타로 3득점, 3회말 1득점하며 4-0으로 리드해 나갔다. 5회초에 반격을 당하며 4-3까지 쫓겼으나 6회초 마지막 수비에서 마무리 투수 임세윤이 세타자 연속 삼진으로 경기를 매조지으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승전은 아쉽게도 우천으로 인해 벌어지지 않았다. 서울 노원구유소년야구단과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이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선발승 포함 6.1이닝 10K 1실점(평균자책점 1.48)과 8타수 4안타 5할의 타율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맹활약한 공동 우승 주역 김민준(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상명중1)이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4강전에서 노히트 무실점 완벽 피칭으로 팀을 우승으로 견인한 김민준(서울 노원구유소년야구단·청원중1)과 팀의 주축이자 유격수로서 8타수 5안타 4타점을 기록한 고우진(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인창중1)이 우수선수상을 차지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은 김민준(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상명중1) 군은 "우선 MVP를 받게 되어 영광이고, 이번 대회때 잘할 수 있었던 것은 권오현 감독님의 좋은 가르침 덕이라고 생각한다"며 "롤모델은 샌디에고 파드리스의 매니 마차도 선수다. 수비를 부드럽게 잘하고 거포형 내야수이기 때문이다. 운동할 수 있게 도와주시는 엄마 아빠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회 감독상을 수상한 서울 노원구유소년야구단의 마낙길 감독은 "창단 11년, 감독 부임 2년 만의 우승이라 더욱 기쁘다. 노원구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좋은 시설의 야구장이 세 개나 있어서 우승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거 같다"며 "항상 많은 관심과 격려해주시는 우원식, 김성환 국회의원님, 오승록 노원구청장님, 학부모님들에게 감사의 말씀과 더불어 영광을 돌린다"고 힘주었다.
대회를 주관하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의 이상근 회장은 "저출산으로 인해 아이들이 점점 줄어드는 것을 피부로 절실하게 느낀다. 유소년야구 저변 확대가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며 "어린 선수들에게 야구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좋은 환경에서 다양한 야구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 강원도 횡성군이 좋은 야구장 시설로 유소년야구 발전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 제3회 횡성군수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수상자 명단
● 새싹리그(U-9) ▲ 우승 –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 ▲ 준우승 – 서울 성동구유소년야구단(김현우 감독) ▲ 최우수선수 이시후(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샛별초3)
● 꿈나무리그(U-11) 청룡 ▲ 우승 – 세종엔젤스유소년야구단(장재혁 감독) ▲ 준우승 – 경기 시흥시유소년야구단(정선기 감독) ▲ 최우수선수 이민재(세종엔젤스유소년야구단, 두루초5)
● 꿈나무리그(U-11) 백호 ▲ 우승 – 경기 HBC유소년야구단(한상훈 감독) ▲ 준우승 – 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연경흠 감독) ▲ 최우수선수 양승우(경기 HBC유소년야구단, 저동초4)
● 꿈나무리그(U-11) 현무 ▲ 우승 – 서울 연세유소년야구단(윤장술 감독) ▲ 준우승 – 인천서구유소년야구단(김종철 감독) ▲ 최우수선수 조윤성(서울 연세유소년야구단, 대신초5)
● 유소년리그(U-13) 청룡 ▲ 공동 우승 – 서울 노원구유소년야구단(마낙길 감독) &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 ▲ 최우수선수 김민준(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상명중1)
● 유소년리그(U-13) 백호 ▲ 공동 우승 – 서울 성동구유소년야구단(김현우 감독) & 서울 강남도곡유소년야구단(윤정호 감독) ▲ 최우수선수 김도빈(서울 성동구유소년야구단, 숭신초6)
● 주니어리그(U-16) ▲ 공동 우승 – 경기 HBC(권혁돈 감독) & 세종인터미들야구단(임동진 감독) ▲ 최우수선수 황제인(경기 HBC, 쉐마기독중8)
[사진=서울 노원구유소년야구단(위),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김민준(중간), 서울 노원구유소년야구단 마낙길 감독. 사진=대한유소년야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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