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반발 의식? 대통령실 “러시아 적대화한 적 없어”

박성의 기자 2023. 7. 1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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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이 안보 위기를 자처할 수 있다는 야권 일각의 비판에 대해 "러시아를 적대화한 적 없다"고 밝혔다.

국회 국방위·외통위·정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7일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과 관련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행보였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으로 귀국이 늦어지면서 수해 대응에 차질이 생긴 것 아니냐는 의혹에도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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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안보 불안 야기’ 비판에 “우크라 지원 기본 원칙 밝힌 것”
김 여사 쇼핑 논란에 “정쟁 소재, 언급 않겠다”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성소피아 성당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이 안보 위기를 자처할 수 있다는 야권 일각의 비판에 대해 "러시아를 적대화한 적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지원에 관한 우리나라의 기본 원칙을 밝힌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 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인도·재건 지원을 포괄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협의했다.

윤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확대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우크라이나의 주권에 대한 공격이자 자유, 인권, 법치 기반인 국제규범에 대한 도전"이라고 밝혔다.

이후 야권을 중심으로 거센 비판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외통위·정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7일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과 관련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행보였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으로 귀국이 늦어지면서 수해 대응에 차질이 생긴 것 아니냐는 의혹에도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출국 전에도 여러 차례 사전 대비 철저히 하고 특히 저지대 주민을 미리 대피시키는 구체적 지침을 내린 바 있다"며 "수해 대응에서 정부가 제대로 이행했는지는 점검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귀국 후 경북 예천에는 방문하고 충북 오송을 찾지 않은 이유에 대한 질문에 이 관계자는 "수해 현장 방문은 예천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이후에도 수해 지역을 방문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순방 중 논란이 됐던 김건희 여사 쇼핑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팩트로 얘기해도 정쟁의 소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정쟁의 소재로 만들지 않는 게 나은 것 같다"며 "특별히 언급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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