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신고도 무시했나…오송참사 감찰 착수
◆ 전국 할퀸 폭우 ◆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에서 5구의 시신이 추가로 수습되면서 침수 사고로 발생한 사망자가 14명으로 늘어났다. 사고 이후 실종신고된 명단이 모두 확인되면서 지하차도 내부 공간 수색 작업은 마무리됐다. 집중호우가 시작된 9일부터 17일까지 전국에 발생한 사망 실종자는 5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사고가 지자체와 행정기관들의 총체적 부실 대응으로 발생한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국무조정실은 이날 오송 지하차도 사고의 원인 규명을 위한 감찰에 착수했다.
17일 국무조정실은 사고 발생 당일 오전 7시 2분과 7시 58분에 '궁평지하차도 긴급통제'를 요청하는 112 신고가 각각 한 차례씩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당일 새벽 충북도·청주시·흥덕구 등 현장을 관할하는 광역·기초자치단체와 경찰·소방에 들어온 위험 신고와 후속 조치의 기초자료를 확보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특히 교통 통제가 적시에 진행되지 못한 이유를 밝히기 위해 지자체와 경찰·소방의 안전조치 내역을 살펴볼 예정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정책 수단을 모두 동원해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인명 피해를 막고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국민 안전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은 집중호우가 올 때 사무실에 앉아만 있지 말고 현장에 나가서 상황을 둘러보고 미리미리 대처하라"고 강조했다. 행정안전부는 충북, 경북 등 11개 지자체에 집중호우 재난안전특별교부세 106억5000만원을 긴급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제완 기자 /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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