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빚부담 주요국 2위
1년새 순위 3계단 껑충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한국의 빚 상환 부담이 전 세계 주요국 중 두 번째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 연착륙을 위한 대출 규제 완화가 예고된 가운데 가계대출이 최근 다시 늘어나면서 금융 불안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7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 가계부문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14.3%로 조사됐다. 이는 조사 대상인 17개 주요국 가운데 호주(16.3%)에 이어 두 번째로, 전년 5위에서 3계단 뛰어오른 것이다. 2021년 말 한국보다 앞섰던 노르웨이, 덴마크, 네덜란드의 경우 가계부문 DSR이 1년 전에 비해 하락한 반면 한국은 오히려 1.4%포인트 올랐기 때문이다. 이는 가계대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해외 주요국보다 유독 높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말 이후 다소 감소했던 한국의 가계부채는 최근 들어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과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가 맞물리면서 다시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05.0%로, 주요 43개국 가운데 스위스(128.3%) 호주(111.8%)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한은은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해 DSR 규제를 강화하고 자산 가격 급등에 대응하는 통화정책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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