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기업인, 정부 고위급 사절단 연내 우크라 파견 추진"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YTN 인터뷰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윤창원 기자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17일 "기업인, 정부 고위급까지 포함한 사절단의 연내 우크라이나 파견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실장은 이날 오후 YTN에 출연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ICT(정보통신기술)나 반도체, 인프라 등 우리 기업들의 진출을 환영한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실장은 파견 시기는 가을이 될 것으로 예상하며 "경제사절단이 가서 젤렌스키 대통령도 만나도록 앞으로 착착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재건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들과의 간담회를 언급하며 "우크라이나가 여행금지구역으로 묶여 있는데 기업인이 직접 방문해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길을 터달라고 한다"며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실장은 국내 수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이번 윤석열 대통령 우크라이나 방문 취소를 고려했어야 한다는 일각의 지적과 관련해선 "현지시간으로 지난 금요일(14일) 저녁 8시 우크라이나행 열차를 탔다"며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지금처럼 대규모 (호우)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로 출발한 시점에 대해선 "제 기억에는 오송터널(지하차도 참사) 초기이거나 아직 보고받기 전이 아니었나 싶다"며 "초기 상황이었기 때문에 지금 생각하는 것과는 조금 상황이 달랐다"고 말했다.

조 실장은 또한 "서울과 회의만 4차례를 했고 보고는 계속 받았다"며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라고 하는 것이 대통령의 일관된 지침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초대한 2차대전 기념관 일정도 부득이 취소하고 조금 빨리 떠났다"며 현지 일정을 단축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조 실장은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의 '생즉사(生則死) 사즉생(死則生) 연대' 언급을 두고 대러 관계 우려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러시아의 불법 침략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자유를 사랑하는 나라들은 다 우크라이나와 연대하고 지원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한중관계에 대해선 "윤석열 정부는 원칙을 지키고 상호존중에 입각해 공동 이익을 찾자는 것이며 절대로 굴종적이거나 복속적인 입장이 아니다"라며 "그러한 기초 위에서 한중 간 소통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실장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가 다뤄진 것과 관련해 "한일 양국 간 협의를 거쳐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야당의 '오염수 방류 중단 요구'에 대해선 "지금 방류를 중단한다는 것은 지금 흐름에 맞지도 않는다"며 "방류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우리 스스로 확실히 확인하고 그것을 국민에게 설명해 드리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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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정환 기자 ku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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