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뮌헨 간대?” 질문에 발끈한 토트넘 감독, “왜 다른 팀이 우리 선수 얘기해?”

2023. 7. 1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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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해리 케인(29·토트넘)이 결국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게 될까. 아직은 아무도 알 수 없다.

토트넘은 현재 호주에서 프리시즌 투어를 준비하고 있다. 호주에 막 내려 짐을 푼 토트넘은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17일(한국시간) 호주 퍼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이 나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인 관련 질문을 받았다. 지난 6월에 토트넘 감독으로 선임된 그가 케인과 함께 일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인과 처음 만나서 인사하며 좋은 대화를 나눴다. 주로 토트넘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토트넘이 발전할 수 있는 방향, 케인이 생각하는 토트넘의 위치, 팀 훈련에 대한 주제로 대화했다”고 대답했다.

현지 취재진은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을 물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새 시즌 개막이 한 달도 안 남았다. 여름 이적시장이 진행 중이기에 선수 이적 여부를 계속 주시하겠다”면서 “바이에른 뮌헨이 나에게 연락한 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케인에 대해서 나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이 있겠지만, 케인은 그 어떤 이적설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현재 케인은 토트넘 소속이다. 우리와 함께 있는 동안 토트넘에 헌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바이에른 뮌헨을 저격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과 계약된 선수를 다른 팀에서 먼저 얘기하더라. 우리에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그 팀에 문제가 있다”고 일갈했다. 토트넘 감독으로서는 충분히 기분 나쁠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울리 회네스 바이에른 뮌헨 명예회장은 공식석상에서 “케인은 유럽 최고의 팀인 바이에른 뮌헨에 어울리는 선수다. 바이에른 뮌헨이 케인을 영입할 수 있다고 믿는다. 토트넘에 남아있으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도 못 한다”고 말했다.

올여름 축구계 최고의 화두는 케인의 이적 여부다. 토트넘 유스 출신으로서 평생을 토트넘에서만 뛰어온 케인은 개인 커리어는 화려하지만 우승 커리어가 전혀 없다. 이 때문에 토트넘 팬들도 “우리 팀을 떠나서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가라”고 말할 정도다.

결국 선수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독일 매체 ‘빌트’에 따르면, 케인은 올여름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외 다른 리그로 이적하고 싶어 한다. 당연히 우승할 수 있는 팀을 원한다. 마침 독일 분데스리가 11시즌 연속 우승팀 바이에른 뮌헨이 공격수가 필요한 상황. 서로 니즈가 맞았지만 아직 결말은 알 수 없다.


[케인, 포스테코글루 감독, 회네스 회장. 사진 = 트위터, 로마노 기자,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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