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로이반트와 궤양성 대장염 후보 도입 협상 중…9조원 규모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2023. 7. 1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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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제약사 로슈가 미국 로이반트로부터 후기 단계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을 도입하면서 9조원 가까운 돈을 투자하기 위해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는 미국과 일본 외 지역에서 RVT-3101에 대한 상업적인 권리와 자회사 지분 25%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반트 자회사 중 하나인 '이뮤노반트'는 국내 한올바이오파마로부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 '바토클리맙(IMVT-1401)'과 'IMVT-1402' 등을 도입해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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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VT-3101, 임상시험서 참가자 36% 완화
ⓒ AFP=뉴스1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스위스 제약사 로슈가 미국 로이반트로부터 후기 단계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을 도입하면서 9조원 가까운 돈을 투자하기 위해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시장인 만성 소화기 질환 공략을 위한 대규모 투자라는 분석이다.

17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같이 전하며 양사가 며칠 안으로 70억달러(약 8조8725억원) 규모 거래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다만 회사 소식통을 인용하며 여전히 거래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로슈가 인수할 것으로 알려진 후보물질은 항 TL1A(종양괴사인자 유사 리간드1A) 항체인 'RVT-3101'이다. 6월에 공개했던 임상2b상 연구 결과 중등도에서 중증 궤양성 대장염(UC) 환자를 대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당시 임상시험에서 RVT-3101은 56주 동안 최적 용량으로 약물을 투여받은 참가자 중 36%가 임상적으로 증상이 완화됐다. 앞서 치료 14주차에 공개했던 29%에서 개선된 수치다.

애초 RVT-3101은 로이반트와 화이자가 함께 개발하던 신약후보 물질이다. 2022년 12월 RVT-3101 상업화를 위해 새로운 '반트'를 출범하기도 했다. 화이자는 미국과 일본 외 지역에서 RVT-3101에 대한 상업적인 권리와 자회사 지분 25%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반트는 빠른 신약개발을 위해 제약바이오기업으로부터 신약후보 물질을 도입한 뒤 발전시켜 되파는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 치료영역별로 자회사를 설립해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으며 주로 ‘-반트’ 형태로 명명된다.

로이반트 자회사 중 하나인 '이뮤노반트'는 국내 한올바이오파마로부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 '바토클리맙(IMVT-1401)'과 'IMVT-1402' 등을 도입해 개발 중이다.

미국 바이오센추리는 로슈가 이번 거래에 대한 논평은 거절했다면서도 이번 거래 가치가 70억달러 이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RVT-3101가 임상시험에서 시간 경과에 따라 증상 완화율이 증가해 기대 수준을 넘는 효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시장조사 컨설팅 기관인 '트랜스페런시 마켓 리서치'(Transparency Market Research)는 2021년 UC와 크론병 등 염증성 장질환(IBD) 시장 규모를 173억달러 규모로 평가하며 2031년까지 304억달러 이상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IBD는 소화기 내 면역체계가 미생물 등에 대한 과잉반응을 일으키면서 염증 반응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이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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