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도 "위험지역 통제·대피 안지켜져" 질타

박윤균 기자(gyun@mk.co.kr) 2023. 7. 1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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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귀국 후 중대본 회의주재
오전엔 예천군 수해지역 방문

◆ 전국 할퀸 폭우 ◆

동유럽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새벽 귀국한 직후부터 곧바로 집중호우 피해 관리 체제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은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정책 수단을 모두 동원하는 방안을 직접 언급하며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예천을 방문해 집중호우 피해 지역 현장을 점검했다. 이어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을 방문해 "좁고 불편하시겠지만 조금만 참아달라. 정부에서 다 복구해 드릴 테니 걱정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5시 5분 서울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공군1호기에서 수해 피해 현황을 보고받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오전 6시부터는 수석비서관 전원이 참석한 회의를 주재했고, 오전 8시 30분부터는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을 찾아 집중호우 대처 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비통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이번 폭우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이번에 인명 피해가 발생한 지역을 보면 산사태취약지역 등 위험 지역으로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사태를 키운 것으로 판단된다"며 "위험 지역에 대한 진입 통제와 또 위험 지역에서의 선제적 대피를 작년부터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재난 대응의 기본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국민 안전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와 다른 산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만 "공무원들이 계속되는 자연재해에 대해 천재지변이니까 어쩔 수 없다는 인식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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