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시그넷 초급속 충전기 미국 고속도로에 1000기
2027년까지 공급 계약
SK시그넷이 미국 전기차 충전사업자에게 1000기 이상 초급속 충전기를 납품한다. 총 계약 규모는 1000억원대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SK시그넷은 미국 4위 급속 전기차 충전사업자인 프랜시스에너지와 1000기 이상 초급속 충전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SK시그넷은 주력 제품인 400킬로와트(㎾)급 충전기 1000기 이상을 2027년까지 공급한다. 충전기를 공급받는 프랜시스에너지는 미국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급속 충전기를 구축하는 사업자다.
한 전기차 충전 업계 관계자는 "400㎾급 충전기는 대당 가격이 1억원을 훌쩍 넘는다"며 "총 계약 규모는 1000억원대 이상일 것"이라고 했다. 400㎾급 충전기는 약 20분 만에 전기차 한 대를 완충할 수 있는 초급속 충전기로, 고속도로처럼 이동이 잦은 곳에서 수요가 많은 제품이다.
이번에 공급할 충전기는 SK시그넷의 미국 텍사스 공장에서도 생산된다. 이를 통해 미국 정부의 전기차 충전인프라확대정책(NEVI)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NEVI는 미국 고속도로에 약 80㎞(50마일)마다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미국 정부는 충전소 구축 사업자에게 연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지급한다. SK시그넷 관계자는 "이번 계약 물량의 절반 이상은 NEVI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SK시그넷은 충전기 보급 확대를 위해 '테슬라 충전기'로 알려진 북미충전표준(NACS)을 올해 안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국시장 공략을 가속하는 한편, 북미에서 생산한 충전기로 NEVI 보조금시장도 공략할 방침이다.
SK시그넷은 지난달 텍사스 공장을 준공했으며, 7월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텍사스 공장은 연 1만기의 초급속 충전기 생산이 가능하다.
SK시그넷은 지난해 매출 162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에 달하는 수주를 따낸 만큼 2025년 목표로 내건 매출 1조원 달성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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