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시세조종 의혹 실체규명 자신 있다"
"위법 발견 땐 최고수준 제재"
SK·알케미스트도 정조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자본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공정거래에 대한 엄단 의지를 밝혔다. 연예기획사 SM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불거진 카카오의 공개매수 관련 의혹, SK그룹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알케미스트 간 불공정거래 의혹, 증권사의 신탁·랩 부당거래, 애널리스트 등 증권사 임직원의 미공개 정보 선행매매 등이 그 대상이다.
17일 이 원장은 "(카카오의 SM 공개매수와 관련해) 역량을 집중해 여러 가지 자료 분석·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고 생각보다 수사가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실체 규명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 조만간 기회가 될 때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알케미스트 건과 더불어) 업무에 관여하는 임직원들이 금융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미공개 정보 이용 등 기회를 편취함으로써 소비자에게 돌아갈 이익을 가로채고 시장 신뢰를 훼손해 금융과 경제에 피해를 미치는 사례가 최근 적잖게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며 "주가 불공정거래뿐 아니라 시장질서와 관련된 업무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엄하게 대응할 예정이고 그런 의미에서 자산운용사의 자금유용, 기회유용 등에 대해 엄중한 잣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 같은 자본시장 질서 문란자들에 대해 위법사항이 발견될 경우 최고 수준 제재를 부과하고 수사기관과 협조해 가능한 모든 조치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카카오는 하이브가 SM 경영권 인수를 위한 지분 공개매수에 나서자 이를 무산시키기 위해 하이브의 공개매수 주가 대비 높은 가격에 지분을 대량 매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이브는 이에 대응해 지난 4월 SM 주식의 비정상적 매입행위가 발생했다며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낸 바 있다.
아울러 SBS는 지난 3월 알케미스트가 반도체 기업 키파운드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SK그룹과 부적절한 거래를 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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