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투하는 여의사' 마침내 챔피언 됐다
이효석 기자(thehyo@mk.co.kr) 2023. 7. 17. 17:24
순천향대천안병원 서려경 교수
'권투하는 여의사'로 유명한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 서려경 교수(31·소아청소년과·사진)가 프로복싱 KBM 여자 라이트플라이급에서 한국 챔피언에 올랐다.
17일 순천향대 천안병원에 따르면 서 교수는 지난 14일 서울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열린 'KBM 3대 한국 타이틀매치'에 출전해 임찬미 선수를 8라운드 38초 만에 TKO로 꺾고 챔피언 벨트를 획득했다.
서 교수는 이날 승리로 통산 전적 7전 6승(4KO) 1무를 기록함으로써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2019년 복싱을 시작한 서 교수는 2020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으며 데뷔한 지 3년 만에 한국 챔피언에 올랐다. 서 교수는 "바쁜 시간을 쪼개 땀 흘려 훈련해온 시간이 떠오른다"면서 "응원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의사와 프로 복서 역할 모두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신생아 중환자실 근무를 오래하며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복싱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매일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아침 8시까지 병원으로 출근해 신생아실에서 아기들을 보고, 분만이 있으면 아기를 받을 때도 있다. 오후 5시쯤 퇴근해 체육관에 간다. 주말을 빼면 거의 매일 체육관에 가는 것 같다"고 자신의 일과를 소개했다.
[이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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