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 찍으려는 민폐 관중과 충돌…투르 드 프랑스 선수 20여명 ‘와르르’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7. 1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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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과의 충돌로 넘어진 선수의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세계 최대 사이클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 2023’ 경기 도중 한 관중이 무리하게 사진을 찍으려고 난입, 한 선수와 충돌 후 뒤따라오던 20여명이 잇따라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BBC방송에 따르면, 지난 16일 열린 ‘투르 드 프랑스’ 대회 중 프랑스의 알프스 지대를 통과하는 구간에서 한 관중과 미국인 제프 쿠스 선수와 부딪혔다.

황당한 사고가 벌어진 것은 이날 구간의 129㎞를 남겨둔 50㎞ 지점에서 발생했다. 당시 동부 프랑스의 알프스 지대를 통과하는 15구간에서 한 관중이 스마트폰을 들고 셀카를 찍으려 도로에 나서며 팔을 내민 순간 선수인 셉 쿠스와 부딪혔다.

이 충돌로 함께 달리던 팀 동료가 넘어졌으며 이어 그 뒤를 따르면 선수들이 연쇄적으로 넘어지면서 20여 명의 선수들이 피해를 입었다.

‘투르 드 프랑스 2023’ 15구간에서 한 관중이 사진을 찍다 선수들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 연합뉴스]
다행히 쿠스는 다시 일어나 완주했으며, 쿠스와 다른 선수들 모두 큰 부상을 당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쿠스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휴식을 위해 속도를 늦췄는데 불행히도 누군가가 우리와 사진을 찍고 싶어 했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투르 드 프랑스 측은 트위터 계정을 통해 “선수들에게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2021년 투르 드 프랑스 당시에도 한 관중이 TV에 잘 나오고 싶다는 이유로 갑자기 튀어나오면서 선두권을 달리던 선수 수십 명이 넘어졌다. 다친 선수들은 가벼운 찰과상에서부터 심한 경우 골절상까지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관중은 1200유로(약 170만원)의 벌금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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