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습기·건조기·쌀냉장고… 장마 길어지자 판매 급증
미닉스 건조기 판매량 2배 ↑
락앤락 '진공 쌀냉장고' 인기
'극한 호우'를 알리는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될 정도의 역대급 장마와 폭우에 제습기, 에어서큘레이터, 건조기, 쌀냉장고 등 이른바 '장마 가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장마철 습도가 높은 날이 이어지자 제습기의 경우 품절 대란 등 일부 공급에 차질을 빚을 정도로 수요가 급증했다. 위닉스의 '위닉스 뽀송 제습기'는 지난 5월부터 7월 중순까지 장마 시즌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의 판매 수치를 고려해 볼 때 이달 말에는 약 70%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자랜드가 지난 6월 한 달간 제습 가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제습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전자랜드는 제습기의 가파른 판매 성장세가 긴 장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 때문에 발생한 현상으로 분석했다.
역대급 장마 영향으로 건조기에 대한 관심도 급증했다. 앳홈에 따르면 이 회사가 판매하는 '미닉스 미니 건조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4월에 20%, 5월에 100% 증가했다. 지난달 23일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9개점에 시범 입점한 미닉스는 입점 수량이 2주 만에 모두 완판됐다. 위닉스가 지난해 8월 말 출시한 미니건조기 역시 올해 1~4월 평균 판매량에 비해 5~7월 판매량이 65%나 증가했다.
실내 공기를 순환시키는 가전인 '서큘레이터'도 장마 가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어서큘레이터는 고속 직진성 바람이 실내 공기를 순환시키면서 장마철 습기를 잡는 데 도움을 준다. 빨래 건조 시 사용하면 건조시간을 단축시키며 퀴퀴한 냄새나 세균이 번식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습기 찬 욕실을 향해 가동하면 빠른 시간 내 실내 물기와 습기를 제거해준다.
'쌀냉장고'도 장마철 위생 가전 중 하나다. 쌀은 습기가 있는 곳에 보관하면 수분을 그대로 빨아들여 맛과 탄력을 잃고 벌레가 생길 수 있다. 락앤락은 지난 4월 12시간마다 내부 압력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내부 공기를 제거해 진공 상태로 쌀을 보관하는 '진공 쌀 냉장고'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출시 3개월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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