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눈덩이 적자' 개선되나…10개월 만에 '역마진'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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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한국전력공사(한전)의 전력 판매단가가 구입단가를 상회하며 10개월 만에 '역마진' 구조에서 벗어났다.
한전의 전력 구입단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됐던 2021년 말부터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판매단가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실제로 2021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19개월 동안 단 한 차례(2022년 6월)를 제외하곤 한전의 전력 구입단가는 판매단가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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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팔수록 손해 보는 '역마진' 구조 깨져
"당장 영업흑자로 돌아서지는 않을 전망"
지난 5월 한국전력공사(한전)의 전력 판매단가가 구입단가를 상회하며 10개월 만에 ‘역마진’ 구조에서 벗어났다.
역마진은 한전 누적 적자의 주요 원인이었다. 다만 한전이 당장 영업흑자로 돌아서지는 않을 전망이다.
17일 한전의 ‘5월 전력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 5월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전기를 사들인 구입단가는 ㎾h당 132.43원이었다.
이를 소비자에게 판매한 판매단가는 ㎾h당 138.83원으로 집계됐다. 판매단가가 구입단가를 상회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한전의 전력 구입단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됐던 2021년 말부터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판매단가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 때문에 한전은 전기를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역마진 리스크에 직면했다.
실제로 2021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19개월 동안 단 한 차례(2022년 6월)를 제외하곤 한전의 전력 구입단가는 판매단가보다 높았다.
이 기간 역마진 폭(판매단가-구입단가)은 1㎾h 기준으로 ▷2022년 2월 -49.57원 ▷2022년 3월 -56.25원 ▷2022년 4월 -58.57원까지 점점 커졌다가 2022년 9월 -70.75원으로 최고점을 찍기도 했다. 이런 역마진 구조는 한전의 경영 악화를 초래했다.
지난 5월 전력 판매단가가 구입단가보다 높아진 데에는 지난 겨울부터 국제유가 안정세가 지속되고, 정부가 지난해 5월 이후 전기요금을 네 차례 인상한 배경이 있다.
지난 5월 기준 전기요금은 지난해 5월보다 ㎾h당 33.5원 인상됐다.
다만 한전이 당장 영업흑자로 돌아서지는 않는다.
전기요금 산정 시 반영되는 ‘총괄원가’에 전력 구입단가와 판매단가뿐 아니라 전기의 생산·공급에 들어가는 일체의 영업 비용과 법인세 비용, 송·배전망 등에 대한 보수 비용 등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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