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78.3㎢ 농경지 수해…“특별재난지역 조기 선포 요청”
지난 13일부터 충남지역에 내린 폭우로 78.3㎢가 넘는 면적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는 17일 오전 6시 기준으로 도내 농경지 7764만㎡가 물에 잠기고, 66만㎡가 유실·매몰됐다고 밝혔다. 총 피해 면적은 78.3㎢로, 축구장 1개 면적(7140㎡)의 1만966배에 달한다.
수해를 입은 농경지는 대부분 금강과 인접한 공주·부여·청양·논산 지역들로 논 뿐만 아니라 멜론, 수박 등을 키우는 비닐하우스의 피해가 컸다. 지역내 축산 농가 70곳도 피해를 입어 돼지와 닭 등 가축 17만여 마리가 폐사했고, 내수면 양식장 11곳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도로 157곳과 하천 96곳이 침수 및 파손 등 피해를 입었다. 민간 건축물 78곳이 물에 잠기고 축대가 붕괴됐다. 산사태는 12만㎡ 면적에서 발생했다.
충남지역 문화재들도 폭우를 피하지 못했다. 공주 공산성과 부여 왕릉원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유적을 비롯해 부소산성, 석장리유적 등 문화재 16곳이 피해를 입었다.
이번 폭우로 인해 도내에서는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집중호우 당시 대피했던 도민은 총 2684명으로 이 가운데 1181명은 집으로 돌아갔으며, 1503명은 주거지 인근 학교나 마을회관 등 공공시설에 남아있는 상태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번 폭우의 피해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함께 금강 주변 비닐하우스 시설작물 피해에 대한 특별 지원을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김 지사는 17일 오전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 회의에 참석해 “호우 피해가 큰 청양과 부여, 공주, 논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조기 선포해 달라”고 했다. 김 지사는 또 “금강 주변은 비닐하우스 등 시설작물이 집중돼 있는 지역”이라며 “멜론과 수박 등 출하를 앞두고 큰 피해를 입은 시설농가에 대해 별도의 특별한 지원이 긴급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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