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 삼계탕 먹기도 쉽지 않네"…4인 가족 외식비 10만원 육박

김태헌 2023. 7. 1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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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 삼계탕을 찾아 먹는 일도 이제 쉽지 않게 됐다.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삼계탕 한 그릇에 2만원을 넘는 곳까지 등장하면서다.

특히 외식비를 줄이고자 집에서 삼계탕을 조리 하더라도 한 그릇에 9천원 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이마저도 부담스러운 가격이 됐다.

17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외식비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삼계탕 가격은 서울이 평균 1만6천423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북이 1만6천300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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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 재료 구입 후 집에서 조리해 먹어도 1인분에 9천원 들어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복날 삼계탕을 찾아 먹는 일도 이제 쉽지 않게 됐다.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삼계탕 한 그릇에 2만원을 넘는 곳까지 등장하면서다. 특히 외식비를 줄이고자 집에서 삼계탕을 조리 하더라도 한 그릇에 9천원 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이마저도 부담스러운 가격이 됐다.

복날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인 삼계탕. [사진=픽사베이]

17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외식비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삼계탕 가격은 서울이 평균 1만6천423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북이 1만6천300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가격이 가장 낮은 지역은 충북으로 1만4천286원으로 나타났다.

또 외식이 아닌 가정 내에서 삼계탕을 조리하는 것도 이제 부담스러운 가격이 됐다.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전통시장에서 생닭, 수삼, 찹쌀 등 삼계탕(4인 가족 기준) 재료 7종을 구입할 경우 3만4천860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인분에 약 8천720원으로 지난해 3만1천340원과 비교했을 때 약 11.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과 비교했을 때보다는 42.9%가 오른 금액이다.

한국물가정보는 “해마다 가격을 조사하면, 품목별 생산량에 따라 오르내림이 있는데, 올해는 내린 품목은 없고 지난해와 같거나 오른 것이 특징”이라면서 “재료 중 재고량이 감소한 밤과 이른 장마로 생육환경이 나빠진 대파 가격이 올랐고, 한 봉지씩 간편하게 포장된 육수용 약재는 공산품인 만큼 재료비와 인건비, 물류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올랐다”고 밝혔다.

특히 삼계탕의 주재료인 닭고기는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과 닭을 키우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상승해 사육 규모 감소로 공급량이 줄어 전년 대비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본적으로 사룟값이 인상되었을 뿐 아니라, 이른 폭염과 장마로 인해 양계장 온·습도 등 관리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인데, 에너지 가격 급등 또한 가격 상승에 한 몫을 거든 것으로 풀이된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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