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처리 강자 부강테크, 슬러지 감량 기술로 유럽시장 공략
1817년에 설립된 존 코커릴은 벨기에에 본사를 두고 기계, 철강, 방산, 에너지, 환경분야 계열사를 거느린 다국적 기업이다.
기후변화와 신재생에너지 보급, ESG의 영향으로 하폐수 처리장에서 자원을 회수하고 녹색에너지를 생산하려는 노력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다양한 기술과 솔루션이 필요해 환경분야에선 과거와 달리 창조적 협업을 통해 새로운 생태계 형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발맞춰 부강테크와 존 코커릴은 양사가 보유한 기술을 각자 강점이 있는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미래 핵심기술을 함께 개발하여 시너지를 창출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존 코커릴은 부강테크의 열가수분해기술(Draco)을 벨기에를 비롯한 유럽 14개국에 독점 공급한다. 부강테크와 미국 현지 자회사 투모로우 워터는 존 코커릴의 차세대 하수처리 기술(BeFlow AGS)을 함께 개발한 후 미국과 한국에 독점 판매할 예정이다. 아울러 양사는 존 코커릴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대기 및 소각, 그린수소 기술과 부강테크가 보유한 다양한 하수처리기술과 유기성 폐자원 통합소화 기술, 하수처리장과 데이터센터를 결합한 코-플로(Co-Flow) 등에 대한 다양한 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에 존 코커릴이 유럽에 판매하기로 한 부강테크의 열가수분해기술은 슬러지 감량 및 바이오가스 증산에 최적화된 기술이다. 이 기술을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혐기성소화조 전단에 적용하면 최대 40%까지 가스 생산이 늘어난다. 혐기성소화조 후단에 적용하면 가스 증산과 동시에 슬러지 처리비용을 75~85%까지 절감할 수 있다. 유기성 폐자원 해양 투기 금지와 매립장, 소각로 포화에 의한 슬러지 처리비용 증가와 신재생에너지 수요 확대로 이 기술은 미국과 유럽 같은 선진국에서 이미 차세대 핵심 환경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존 코커릴의 ‘연속 호기성 그래뉼 기술(BeFlow AGS)’은 하수를 처리하는 미생물을 그래뉼로 만들어 기존 공정 대비 하수처리장 부지를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에너지 소모를 저감한 기술이다. 초기우수 최대 처리 능력과 연속 흐름 설계를 통해 기존 그래뉼 공정의 한계를 극복했다. 토목 증설 없이 또는 이를 최소화해 기존 하수처리장의 처리 능력을 개선하거나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양사는 독자적으로 각각 개발 중이던 그래뉼 기술을 결합해 공동개발에 나선다. 특히 강점이 있는 지역의 영업을 책임지는 파트너십 구축에 대한 논의를 지난해부터 진행해 왔다.
존 코커릴의 알랭 드비뉴(Alain Desvignes) 수처리 사업 책임자는 “열가수분해기술을 존 코커릴의 고성능 슬러지 소화 공정(LysoThane)에 통합하면 슬러지를 감량하고 바이오가스 생산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다”며 “부강테크 및 투모로우 워터와의 파트너십은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과 새로운 요구사항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스케일업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모하메드 압델바디(Mohamed Abdelbadi) 투모로우 워터 부사장은 “진정으로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가장 빠른 방법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더 넓은 시장에 세계적인 수준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믿는다”며 “양사는 우리 산업 전반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신뢰, 협력, 상호 성장이라는 공통된 가치를 공유하고 있고, 이번 파트너십 성공을 위해 상호 성장을 가속화하는 추가적인 기회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부강테크는 2008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자회사 투모로우 워터를 설립한 후 미국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해 왔다. 부강테크는 최근 초기우수 처리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는 가운데 초기우수 및 1차처리 기술 Proteus가 미국 최초 공공분야 적용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아울러 에너지 저감형 질소제거기술 AMX와 슬러지 감량 및 바이오가스 증산기술 Draco도 국제적으로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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