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O라운지] "2025년 매출 1조…반도체 부품 강자로"
영업이익률 24% '알짜'
내달 창원에 신공장 착공
"해성디에스가 급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반도체 다운사이클 시기에도 오히려 기술 개발 등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번 다운사이클에서도 기술 개발과 생산 능력 확장에 집중해 2025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조병학 해성디에스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해성디에스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해성디에스는 반도체 후공정 전문 기업으로, '리드프레임'과 '볼그리드어레이(BGA) 서브스트레이트(반도체 기판)' 등의 주력 제품을 생산한다. 쉽게 말해 반도체 칩과 기판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기업이다.
2014년 삼성테크윈에서 분사해 해성그룹에 편입된 뒤 2016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됐다. 조 대표가 부임한 2020년 매출이 4587억원이었으나 2021년 6554억원, 2022년 8394억원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을 보였다. 영업이익도 작년 2044억원을 기록하며 '알짜 기업'으로서 입지를 굳혔다.
조 대표는 "해성디에스가 매출 급성장을 이룬 것은 과감한 기술 개발 투자로 경쟁사 대비 우위를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성디에스는 고객사의 반도체 후공정을 한 단계 간소화해줄 수 있는 '초박막 팔라듐(μ-PPF)' 도금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리드프레임에 적용했으며, 서브스트레이트 부문에서도 공정 간 이동 시간과 거리를 줄인 '릴투릴(Reel to reel)' 방식을 도입해 원가경쟁력을 높였다. 반도체 업계에선 해성디에스의 후공정 기술이 국가전략기술에 포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조 대표는 "메모리 반도체, 차량용 반도체, 반도체 후공정 아웃소싱(OSAT) 부문에서 모두 세계 1, 2, 3위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했다"며 "매출의 99%가 수출일 정도로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해성디에스는 2025년까지 총 3800억원을 들이는 'N프로젝트'를 통해 생산 능력 20% 확대 작업에 나섰다. 신기술 개발로 전 세계 리드프레임 1위 업체인 미쓰이를 제치겠다는 야심 찬 목표도 세웠다. 다음달부터 경남 창원에 공장 설립을 착수한다.
조 대표는 1983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2009년까지 반도체 기획과 영업 등을 두루 거쳤다. 영업 총괄 전무를 지낸 뒤 2010~2019년 삼성물산으로 적을 옮겨 리조트사업부장(부사장)까지 지냈다. 2020년부터는 해성디에스의 사령탑을 맡았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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