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에서만 17명 사망·실종‥수색 난항
[5시뉴스]
◀ 앵커 ▶
경북에서는 이번 집중호우로 지금까지 19명의 사망자와 8명 실종자가 발생했습니다.
아직 8명의 실종자가 있는 예천에 소방과 군인 2,900여 명이 투입돼 대대적인 수색이 진행 중입니다.
보도에 김경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구조 당국은 오늘 실종자가 있는 예천지역 5개 마을에 소방과 군인 등 1천 5백여 명 인력을 투입했습니다.
중앙119구조본부도 인명 구조견 10마리와 드론 5대를 동원해 정밀 수색을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진흙을 헤쳐야 하고, 일일이 탐침봉으로 찔러가며 수색해야 하는 탓에 속도는 더디기만 합니다.
[김장수/운영지원과장 (경북 119특수대응단)] "토사물의 양이 굉장히 많아서, 그야말로 뻘이기 때문에 나뭇가지인지 사람인지 그 형체를 분간하는 데도 상당한 신경을 곤두세워서..."
주민들도 수색 작업에 손을 보태보지만, 가족같이 수십 년 함께한 이웃을 잃은 침통함은 감출 길이 없습니다.
[김익겸/예천군 백석리] "동네 분위기는 말할 수 없지, 죽을 지경이지. (실종자들이) 어떻게 됐는지 아직 모르니까 애만 태우고 있는 거지."
예천군 은풍면에선 운전자 등 3명이 탑승한 차량 2대가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확인돼, 수색 범위가 인근 하천까지 크게 확대된 상황입니다.
산사태와 하천 범람으로 두 명이 숨진 문경으로 가봤습니다.
사흘간 500mm 가까운 물 폭탄에 산북과 동로, 두 개 면 전체가 폐허로 변했습니다.
[박한구/문경시 동로면 수평2리] "완전 초토화가 되어 있는 상태고, 지금 복구는 응급조치로, 임시로 조금 하는 거고, 피해가 엄청나게 많이 나와서.."
4명의 사망자가 나온 봉화는 복구 작업이 겨우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몸만 간신히 빠져나온 주민들은 마을회관에서 이웃들이 건넨 생필품으로 기약 없는 피난 생활에 들어갔습니다.
[도진영/봉화군 춘양면 학산리] "(집에)아무것도 없었어요. 정말 싹 밀고 갔어요. 옷도 없고 지금 그래서 다들 옷 같은 거 챙겨주셨거든요."
다시 집중호우가 시작된다는 소식에 산사태 공포가 커지면서 경북에서는 800여 세대 1,300여 명의 주민이 체육관과 마을회관으로 몸을 피한 상태입니다.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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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철 기자(kyungfe@and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1700/article/6504591_3618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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