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만 보던 일” 군인들 식사 값 40만원 조용히 결제한 중년男

외출을 나온 군인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한 중년 남성이 옆 테이블 군인들의 식사 값 40만원을 조용히 계산하고 나간 사연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지난 16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올라온 ‘우리나라에도 이런 손님이 있었네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양고기 프랜차이즈 전문점을 운영하는 A씨는 “20대 초반 군인 4명이 외출을 나와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근처에서 식사를 하던 30대 후반~40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남자 손님이 다 드시고 조용히 군인들 먹은 것까지 계산해 달라고 했다”며 사연을 소개했다.

A씨는 군인들이 30만원 정도 먹은 상태에서 이 남성에게 “돈이 많이 나왔다”고 했으나 남성은 괜찮다며 아예 10만원을 더 추가해서 계산해 달라고 했다.

그는 “일단 계산을 하고 군인들에게 말하려고 하니 한사코 말하지 말라고 손사레를 쳤다”며 그럼에도 군인들에게 “이 분(남성)이 여러분(군인들) 것 계산하셨고 10만원도 더 추가했다고 알렸다”고 했다.

군인들은 당황해 하며 어정쩡하게 감사함을 표했지만 이후 제대로 인사 드려야겠다며 다 같이 밖으로 나가 다시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군인들이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놀라워하고 감사해 했다”며 “7년 넘게 가게 하면서 처음 있는 일이었고 외국 영상에서만 보던 일이었는데 굉장히 흐뭇한 기억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군인들을 위해 음식값 대신 내주신 분과 군인들 모두 화이팅”, “멋지다”, “감동이다”, “이런 모습을 보면 아직까진 살만한 나라다”, “외국 영상에서만 볼 것 같은 일이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났다”와 같은 댓글을 올렸다.

이외에도 “군인 손님이 오면 음료수 하나라도 서비스 드린다”, “휴가 나와서 어떤 아저씨에게 2만원 받은 적이 있다”, “저도 휴가 나왔을 때 옆테이블 아저씨가 사준 적이 있다”는 경험 사례들도 다수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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