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대회라고 우승기쁨마저 적진 않아… 노르만, PGA투어 첫 우승에 뜨거운 눈시울

김경호 기자 2023. 7. 1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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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노르만(오른쪽)이 17일 미국 켄터키주 니컬러스빌의 킨 트레이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바바솔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우승을 거둔 뒤 LPGA 선수인 여자친구 프리다 시널트와 포옹하고 있다. 니컬러스빌|AFP연합뉴스



신인 빈센트 노르만(스웨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바바솔 챔피언십(총상금 380만 달러)에서 플레이오프 끝에 데뷔 첫 우승을 거뒀다.

노르만은 17일 미국 켄터키주 니컬러스빌의 킨 트레이스GC(파72·732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 네이선 킴지(미국)와 공동선두로 마친 뒤 첫 연장에서 승리했다.

노르만은 이날 17번홀까지 중간합계 23언더파를 기록해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파를 지키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하지만 노르만의 티샷이 왼쪽 깊은 러프에 잠기면서 고난이 시작됐고, 4번 만에 그린에 올라 2m 남짓한 보기 퍼트를 겨우 넣고 연장전으로 승부를 이어갔다.

승리 문턱에서 패배 직전까지 갔다가 기사회생한 노르만은 같은 홀에서 이어진 연장에서도 역시 티샷을 러프에 보낸 뒤 세컨샷을 그린 옆 러프에 떨어뜨렸지만 3번째 샷을 홀 60㎝ 근처에 붙여 파를 지켰다. 반면 킴지는 세컨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세 번 만에 그린에 올라와 파 세이브에 실패하면서 승부가 갈렸다.

우승 퍼트를 넣은 뒤 눈시울을 붉힌 노르만은 캐디와 얼싸안았고, 이후 LPGA투어 선수인 여자친구 프리다 시널트(스웨덴)과 포옹하며 첫승의 기쁨을 누렸다. 노르만은 페덱스컵 포인트 300점과 우승상금 68만 4000 달러(약 8억 6000만원)를 챙겼다. 노르만은 이전까지 22개 대회에서 78만 9768달러를 벌었다.

같은 기간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DP월드투어, PGA투어 공동주관대회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900만 달러)에 나가지 못한 하위권 선수들을 위한 대안대회라서 상금과 페덱스컵 포인트는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PGA투어 첫 우승의 기쁨마저 밀리진 않았다.

한국선수 중 홀로 컷을 통과한 강성훈은 컷통과 선수중 최하위인 67위(2언더파 286타)로 마쳤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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