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집었다가 포기하기도…장마 지나면 더 '큰일'

YTN 2023. 7. 17. 17: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공덕동에서 5년째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는 전재형 씨.

저녁 장사를 시작하기 전 분주하게 상추와 파를 손질합니다.

코로나 시기보다 손님은 많이 는 것은 반갑지만, 요즘엔 부쩍 '상추를 더 달라는 말'이 무섭습니다.

장마가 길어지면서 상추와 깻잎 등 채소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전재형 / 식당 운영 : 원래 장마 때는 비싸지기는 하는데 그때보다는 빨라진 것 같고 기간이 길어지니까…. 속으론 약간 인상을 쓰죠. 겉으로 할 순 없지만.]

고깃집은 물론, 최근 오염수 방류로 손님이 감소한 횟집들도 하루가 다르게 뛰는 채솟값에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기준, 시금치는 100g 1,400원대, 상추는 100g에 1,800원대로 한 달 전보다 각각 72%, 68% 넘게 올랐습니다.

한 달 전, 1kg에 8,400원대였던 쪽파도 12%나 올랐습니다.

기록적인 집중호우에 몸값이 높아진 건 깻잎, 수박도 마찬가지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장에 장을 보러 나온 손님들은 채소 앞에서 머뭇거리기 일쑤입니다.

원래 사려던 채소 가격표를 몇 번보다 다른 재료로 눈을 돌리기도 합니다.

[남순연 / 서울 상암동 : 잡채를 하려고 하는데 시금치가 너무 비싼 거예요. 그래서 시금치를 못 사고 다른 것으로 대체했습니다.]

가격에 부담을 느낀 손님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상인들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순례 / 시장 상인 : 매출도 영향이 있고 두 개 살 걸 하나밖에 안 사는 꼴이 되잖아요. 그래서 절반 이상이 감소했다고 보시면 돼요.]

하지만 상인들은 지금 당장보다, 장마 이후가 오히려 걱정이라고 말합니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면 농작물이 더 쉽게 시들기 때문입니다.

농식품부는 일부 품목 방출 등을 통해 수급을 안정화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변덕스러운 날씨로 당분간 채솟값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촬영기자 : 이수연

그래픽 : 우희석

자막뉴스 : 이선

#장마 #폭염 #물가 #가격상승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