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패배에도 저력 보였다

허탁 2023. 7. 1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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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이 시험대였던 디플러스 기아전에서 패하긴 했지만 달라진 경기력을 보였다.

T1은 16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2라운드서디플러스 기아를 상대로 0대2로 패했다. '페이커' 이상혁이 여전히 빠진 채로 경기에 나선 T1은 경기 내내 디플러스 기아와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지난 5주 차에서 이상혁이 빠진 뒤 디알엑스와 젠지에게 무기력하게 패배했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가장 큰 차이점은 라인전이었다. '제오페구케'의 T1이 가장 강력하던 시절을 상징하던 단어는 라인전 강점과 주도권. 이번 경기에서도 그 점이 가장 잘 드러났다. 1세트 시작 2분 만에 '케리아' 류민석과 '구마유시' 이민형의 바텀듀오가 카이사-라칸으로 듀오 킬을 만들어냈다. 또 경기 중반엔 탑에서도 '제우스' 최우제가 럼블로 솔로 킬을 따냈다. T1의 라인전 체급이 돌아왔음을 여실히 보여준 장면들이다.

돌아온 것은 라인전 뿐만이 아니었다. 운영적으로도 T1은 대부분의 장면서 근거 있는 선택들을 보이며 상대를 압박하거나 때로는 추격해갔다. 1세트 28분 레넥톤을 끊어낸 장면이 대표적인 예다. 바론 버프를 챙긴 상황서 빠르게 탑에 정글러와 원거리 딜러를 붙여 '수호천사'를 구비한 레넥톤을 끊어내면서 이득을 크게 굴렸다. 또 교전 면에서도 한타에서 이전보다 정돈된 모습을 보였고, 특히 이민형이 두 경기 모두 활약하면서 폼 저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민형은 1세트 카이사로 궁극기를 활용해 상대 딜러 라인에게 붙으며 한타 결과를 바꿔내는 등 경기 내내 좋은 플레이를 보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류민석 역시 본인들의 목표는 승리가 아닌 경기력이었다며 "2주 전보다는 훨씬 성장했다"고 자평을 남겼다. 팀의 기둥이 없는 상황에서도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인 T1이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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