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께 제 마음 바치겠다"... 김예지 의원이 국회서 '헌정' 연주한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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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국회에서 열린 '제75주년 제헌절 경축식'에서는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의 피아노 연주가 울려 퍼졌다.
그는 '바치다'라는 뜻을 가진 이 곡을 연주한 이유에 대해 "의정활동을 하는 기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제 마음을 바치겠다는 의미"라며 "다른 의원님들도 같은 마음으로 의정활동을 해 달라는 바람을 담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연주는 지난 6월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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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협치 필요... 피해자 복구·지원 뜻 모아야"
"재난 현장에 직접 못 간 안타까움을 담아 연주했어요."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17일 국회에서 열린 '제75주년 제헌절 경축식'에서는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의 피아노 연주가 울려 퍼졌다.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출신인 김 의원은 이날 기념식에서 독일의 음악가 슈만의 '헌정'(Widmung)을 연주한 것이다. 그는 '바치다'라는 뜻을 가진 이 곡을 연주한 이유에 대해 "의정활동을 하는 기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제 마음을 바치겠다는 의미"라며 "다른 의원님들도 같은 마음으로 의정활동을 해 달라는 바람을 담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연주는 지난 6월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행사 총괄자와의 곡 조율, 편곡 작업 등으로 연습기간은 2, 3주에 불과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평일 연습은 힘들어 주말에 몰아서 했다"며 "그래도 연주자 시절 즐겨 치던 곡이어서 수월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재난 현장에서 직접 도울 수 있는 일이 없으니까 연주를 통해서라도 헌신하겠다는 마음이 컸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부의 사회적 약자에 대한 역할을 강조한 질의로 여야 의원들의 박수갈채를 받은 바 있다. 그는 이날 본보 통화에서도 '민의를 받들어야 한다'는 국회 본연의 역할을 강조했다. 최근 수해로 인한 피해상황을 언급하며 "지금이야말로 여야 협치가 가장 필요한 순간"이라며 "양당이 서로 '누가 못했냐'를 따지기보다 수해 복구와 참사 희생자·피해자 지원에 뜻을 모으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남은 21대 국회 임기 동안 장애인 권익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1월 재난 상황에 처한 독거 장애인과 노인의 응급상황에 신속 대처하기 위해 마련된 '응급안전안심서비스'가 중증 장애인으로만 구성된 가구에 대해서는 지원책이 미비한 점을 보완하는 내용의 '장애인복지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개정안은 아직 상임위에 계류 중이다. 김 의원은 "지난해 태풍 '힌남노' 당시에도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안전 문제가 제기됐다"며 "관련 논의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회 제헌절 행사는 수해 상황을 감안해 축하 팡파르 등이 생략된 형태로 진행됐다.
김민순 기자 s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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