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법 안지켜도 돼" 中젊은이들 전동휠체어로 출퇴근

박형기 기자 정은지 기자 2023. 7. 1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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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도로교통법의 단속을 받는 전기자전차 대신 전동휠체어를 타고 출퇴근을 하는 것이 유행하고 있어 찬반양론이 거세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중국 젊은이들이 전동휠체어가 도로 교통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맹점을 이용, 노약자를 위해 개발된 전동휠체어를 출퇴근 교통수단으로 전용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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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휠체어를 타고 출근하는 젊은이들 - 웨이보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정은지 기자 =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도로교통법의 단속을 받는 전기자전차 대신 전동휠체어를 타고 출퇴근을 하는 것이 유행하고 있어 찬반양론이 거세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전기자전차나 모토바이크(오토바이)와 달리 노약자를 위한 전기휠체어는 교통수단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따라서 도로교통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

그런데 전동휠체어는 차도는 물론 인도를 통행할 수 있는 데다 시속도 최고 6km에 달하기 때문에 도시를 이동하는데 큰 불편이 없다. 더욱이 전동 휠체어는 교통수단이 아니기 때문에 머리에 헬멧을 안써도 된다.

중국 젊은이들이 전동휠체어가 도로 교통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맹점을 이용, 노약자를 위해 개발된 전동휠체어를 출퇴근 교통수단으로 전용하고 있는 것.

중국 SNS 웨이보 등에는 '00허우(2000년생 이후 출생자)의 출근법'이라는 이름으로 다수의 청년들이 전동휠체어를 타고 출퇴근을 하는 장면이 올라오고 있다. 젊은이들이 인증샷 놀이는 벌이는 것으로 보인다.

청년층에서 전동 휠체어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실제 판매량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징둥건강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동휠체어 거래 대수는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엄연히 편법이다. 일부에서 청년들이 법의 맹점을 이용, 자신들의 편익만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환자나 장애인을 위한 전동휠체어를 타고 출퇴근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역겹다"며 "사람이 아픈 건가, 사회가 아픈 건가"라고 한탄했다. 대부분 누리꾼들이 젊은이들의 이같은 행태를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많은 젊은이들이 전동휠체어를 선택하면 장애인 및 노약자들의 도시 접근성이 개선될 수도 있다"며 "반드시 색안경을 끼고 볼 일은 아니다"는 주장도 있다고 SCMP는 전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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